컬러링

나의 첫 풍경 수채화 컬러링북 - 하루 한 장 나만의 풍경 그리기 ㅣ 수채화 컬러링북
고은정(별나라) 지음 / 경향BP / 2019년 11월

이 전 별나라의 감성 일러스트 컬러링북은 별나라라는 네이밍을 강조했던 데에 비해, 이번에는 본명으로 쓰여있어서 조금 의아했다. 네이밍 브랜드화를 위해 이전처럼 같이 기재해주어도 좋았을 것 같다. 별나라의 그림에는 자주 등장하는 몇가지 소재가 있는데, 나무와 벽돌집 등이 특히 그렇다. 이번에도 역시 특유의 벽돌이라던가 나무 등등이 등장해서 나름의 스타일이 지속되는 느낌을 받았다. 이전 책과의 차이점이라면 감성 일러스트에서 보이던 캐릭터들이 빠졌다. 개인적으로 캐릭터 채속도 어렵고 유치해보여서 사람 캐릭터가 빠진 건 마음에 든다. 이 정도 풍경이라면 스케치도 해볼만 하겠다, 싶다. 쉽게하는 풍경스케치에 대한 자신감이 좀 더 생긴다. 다만 진한 색을 기술적으로 번지게 하는 방법이 익숙하지 않아서 전체적으로 색이 두루뭉술 해 보인다.

왼쪽 페이지가 예시 그림이고, 오른쪽 페이지가 직접 채색한 페이지다. 다소 비슷한 색상이 연결되어 통일감은 있지만 전체적으로 비슷해보인다. 색상을 다르게 바꿔서 쓰는 연습을 해야겠다고 느꼈고, 확실히 미리 계획해서 칠한 부분과 즉흥적으로 칠한 부분이 완성도 차이를 낸다. 채색 전

색상을 구분해두고, 진한 색도 과감히 쓰는 노력을 해봐야겠다.

맨 처음 스트로크 연습은 괜찮았고, 좀 더 지면을 활용해도 괜찮을 것 같다. 책이 두꺼운 종이라 여러번 채색해도 뭉개지지 않는다는 점이 마음에 든다. 다만 이전 책은 수채화 채색에 맞게끔 꼼꼼하게 되어있는데 이번에는 예시 / 채색 한 장, 편지지/같은 채색 한 장, 이렇게 이어나가다가 나중에는 칠했던 그림들이 또 한번 얇게 한장씩 인쇄되어 있어서 조금 아쉽다. 뒷장은 얇아서 색연필 등으로밖에 채색이 안될 것 같은데, 뒷부분이 더 다양한 예시를 들고 수채화 채색 위주로 이루어져 있다면 더 좋겠다. 그림의 가짓수가 많이 줄은 데 비해 책이 두꺼워진게 보여서 안타깝다. 비슷한 두께의 책을 더 적은 그림으로 내려다보니 퀄리티가 조금 떨어진 듯하다.

채색하다보니 내 색은 좀 더 형광색을 띈다는 것이 보인다. 자세히 보지 않으면 모르는데, 비교해보니 확실히 달라보인다. 조금더 현실적이고 자연스러운 색을 쓰도록 노력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