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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꽃처럼 아름답다
강민주(감성미인) 지음 / SISO / 2019년 12월
평점 :
절판
꽃처럼 아름답다는 제목처럼 예쁜 표지에 꽃이 그려져 있었다. 파란색에 흰색을 섞어 만든 하늘색의 바탕도 마음에 든다. 게다가 내지가 풀컬러책이고 간간히 나오는 캘리그라피도 감성을 자극한다.
그런데 책에 비해 내용이 많지않아서 조금 아쉽다. 캘리그라피도 종종 들어가 있기에 캘리그라피 문구를 위주로 쓰였나, 하면 문장이 좋진 않고, 에세이라 하기엔 추상적인 글들이 많았다. 전반적으로 인스타같은 SNS용 책이랄까. 사진에 들어있는 감성도 그렇고, 감성인스타 몇개를 뽑아 덧붙인 글 같다. 꾸민 모습으로 풀세팅하고 찍은 사진이나, 이상한 이름이 아닌데도(이전 이름은 나와있지 않아서 잘 모르겠다.) 개명을 했다는 데서 그냥 예쁜 걸 좋아하는 사람으로 비친다.
크게 감흥이 와닿지 않아 좋은말 하루 하나씩 보는 느낌이다. 예전엔 명언을 따라쓰기도 하고 명언 모음집을 찾기도 했는데, 확 와닿는 느낌이 없는 가벼운 느낌이라 밍밍한 맛이다. 작가만이 말할 수 있는 말이 별로 없는 것처럼 느껴진다. 장장 293 페이진데 내용도 적어서 직사각형에 자간을 정상으로 줄인다면, 22쪽부터 본론이 시작한다는 점을 봤을때 반으로 줄일 수 있는 책이라 내용이 부실해보인다. 지나친 엔터 사용도 감성보다는 쓸 말이 없어서인것 같다. 차라리 캘리그라피를 더 지면에 할애했다면 덜 아쉬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