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의 한복판에서 가장 쉽게 감상할 수 있는 자연의 선물이 하늘이다. 깊은 산중이나 도심이나 고개만 들면 보이는 하늘 나이가 들어 그런지 근래 들어 하늘을 올려다보는 시간이 많아졌다. 하루에도 몇 번씩 하늘을 올려다보고 하늘이 유난히 예쁜 날은 꼭 사진을 찍는다. 눈이나 비가 올 것 같은 구름 없는 잔뜩 찌뿌린 날도 있고 가을에는 구름 한 점 없는 투명한 파란하늘도 있다. 요즘 같으면미세먼지로 뒤덮여 붉은 빛이 감돈다 느낄 정도로 뿌우연 하늘도 자주 볼 수 있다.
계절마다 날마다 하늘의 빛깔이 다르기도 하지만 하늘의 아름다움을 가장 도드라지게 하는 매개는 구름이다. 구름이 없는 날을 제외하고는 구름의 모양이 단 하루도 같은 날은 없다. 천천히 혹은 바람의세기에 따라 제법 빠르게 이동하는 구름을 가만히 보고 있자면 나도모르게 자연의 경이에 찬사가 튀어나온다. 어쩌면 저렇게 각기 다른신기한 모양을 만들어내는지, 구름이 유난히 예쁜 날이 있다. 그런 날은 축복과 감사에 겨워 행복하기까지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