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사랑이라고 너에게 말할 거야 - 전 세계 젊은 작가 200명이 다시 사랑을 말하다
밥티스트 볼리유 외 지음, 자크 콕 그림, 김수진 옮김 / 더숲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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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사랑이라고 너에게 말할거야

여러 사람들이 작성한 ‘사랑에 대한 정의‘. 다른 사람들은 사랑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까. 좋은 비유, 슬픈 비유, 아련함이 남는 비유... 아주 빨리 금방 씌어진 책이다. 다른 사람들이 정의내린 문장을 통해 내 사랑을 되돌아보고 싶었다.

분홍색 귀여운 사이즈의 하드커버에 아기자기한 그림으로 소장가치가 있는 책. 짧은 글귀와 그림을 보다보면 마음이 따뜻해진다.

사랑이란, 네가
하룻밤동안,
며칠간,
영원히,
다른 사람을 찾아,
다른 곳으로,
하늘나라로,
떠났을 때
매 순간 그리고 영원히
너를 그리워하는 내 마음.

매 순간 그리고 영원히 라는 말이 참 정형적이면서도 신선하게 다가온다. 사랑이라는 것의 속성도 그렇지 않을까. 모두 같은 감정을 느끼지만 그 느낌은 나에게밖에 속하지 않는다.


사랑이란 둘만의 비밀로 충만해지는 것.

개인간의 감정이고 때로는 나 혼자 오롯이 감내해야 할 때도 있다. 비밀스럽게 혼자만 간직할 수도 있고, 차마 말하지 못해 나만 한밤중에 감정을 삭이고 있을 수도 있다. 둘이 있지만 둘 이상일 때도 있고, 하나일 수도 있다. 완벽하게 같을 수는 없겠지만 비슷한 감정을 공유하겠지.




나의 사랑은 무슨색일까? 아마도 은은하고 옅은 색일 것이다. 피부색처럼 자연스럽지만 조금 생기가 도는 은은한 분홍색. 내 사랑의 색은 그런 색이다.

그런 내 사랑은 꽃으로 비유하면 매화다. 다들 벚꽃의 화려함에 감탄하지만 작고 은은하게 밝혀주는 그런 꽃. 나는, 내 사랑은 매화를 닮았다. 캘리그라피로 와닿는 구절을 따라써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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