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어린이책 1 - 다움북클럽이 고른 성평등 어린이·청소년책 2019-2021 오늘의 어린이책 1
다움북클럽 지음 / 오늘나다움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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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체적이 아이들로 자라길 바라면서, 이 책이 널리 알려지고 읽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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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느 세월호 생존자 이야기
김홍모 지음 / 창비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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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하고 잊지 않겠습니다.
기억할수록 우리는 더 강해지리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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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매의 탄생 - 제1회 틴 스토리킹 수상작
안세화 지음 / 비룡소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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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생긴 오빠 이야기라면, 책 깨나 읽은 사람들은 대충 눈치를 챌지도 모르겠습니다.

부모의 이혼이나 재혼, 혹은 불륜 등으로 인해, 오갈 데 없는 오빠가 집으로 들어온다는 설정.

그러나 이 책은 그런 고정관념은 확 깨버립니다.

어느날 갑자기 오빠가 생긴 건 맞는데, 갑자기 생긴 오빠에 대해 모르는 건 자신뿐입니다.

부모님도 친구들도 모두 오빠를 잘 아는데, 정작 동생인 자신만 오빠를 모르는 거지요.

그렇다고 정신적인 문제이거나 뭔가 충격을 받아서 그런 것도 아닙니다.

이쯤 되면 주인공은 이 문제가 자신만의 문제이며, 어느 순간 받아들여야겠다고 생각하겠지요.

하지만 그런 편견도 또 깨집니다.

주인공 유진에게 오빠가 없지 않았냐며 하는 남자 아이가 있는 거지요.

게다가 그 남자 아이에게도 갑자기 누나가 생겼다고 합니다.

이쯤되면 뭔가 미스터리합니다. 이야기가 재미있게 흘러가고 있음이 느껴집니다.

 

사이 좋은 남매는 별로 없지요. 그건 형제 자매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나 둘은 혈연관계일 뿐, 완전 다른 사람이기에 사이가 좋을 거라 단정하는 게 잘못인지도 모릅니다.

혈연관계일 뿐, 둘의 사이는 둘이 만들어 가는 것.

그것은 서로에 대한 신뢰와 마음씀이 이어져야 가능한 거겠지요.

 

이 책은 재미있습니다. 이야기가 술술 읽히고, 전개 과정도 추리과정처럼 재미있습니다.

다만 벌려 놓은 문제가 커서, 마무리에 모든 것을 정리해야 하는 부담이 얼마나 컸을지, 작가의 마음에 이해가 갑니다.

그 부담 때문일까요? 쉽게 수긍하기 힘든 방식으로 마무리한 점은 다소 아쉽습니다.

개연성을 살릴 만한 여러 장치가 더 필요했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어른들이 무기력하고 수동적인 모습으로 비치는 것도 좀 아쉽습니다.

그러나 그런 점을 뛰어넘을 만큼 재미있고 발랄한 책입니다.

아이들의 풋풋한 감정을 보는 것도 즐겁습니다.

살다 보면 별의별 일이 다 생긴다. - P11

"마이크를 쥐고 무대에 섰으면 무조건 입을 열 것." - P1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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꽝 없는 뽑기 기계 - 2020 비룡소 문학상 대상 수상작 난 책읽기가 좋아
곽유진 지음, 차상미 그림 / 비룡소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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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오랜만에 가슴뭉클한 작품을 읽습니다. 저학년 또래 아이들이 읽는 동화책에 이런 느낌을 주는 작품은 참 오랜만이네요. 얇은 책이지만 결코 가볍지 않고, 밝은 책이지만, 아이가 겪는 심연의 아픔을 보여줍니다. 내용과 삽화에 숨겨진 수많은 단서들은, 이야기의 끝으로 갈수록 우리 가슴을 옭죄고, 커다란 씨앗이 목에 걸린 듯한 느낌을 선사합니다.


작가마다 아픔을 다루는 방식은 다르지만, 아이들이 겪는 아픔과 상처를 다루기는 특히나 어렵습니다. 많은 동화에서, 아이들의 아픔을 이겨내도록 하는 것은 주변의 '도움'이거나, '우연'한 계기가 많지요. 그런 점에서 이 작품이 갖는 의미는 작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꽝 없는 뽑기 기계에서 만난 남자아이에서부터, 영준이에 이르기까지, 희수가 만나는 모든 사람들은 희수를 기다려줍니다. 왜 빨리 이겨내지 않냐고, 왜 벗어나지 못하냐고 다그치는 사람은 없습니다. 말하지 않아도 기다려주고 이해하며, 약속하지 못해고 이해합니다. 기다림이 갖는 힘이 얼마나 큰지 새삼 깨닫게 됩니다.


누구에게나 아픔을 이겨낼 힘이 있고, 누구에게나 자기가 알지 못하는 잠재력이 있습니다. 그것을 알고 있다고 해도, 그 힘을 바로 발휘할 수는 없는 법입니다. 거기에는 '기다림'이라는 오랜 시간이 필요하지요. 상처든, 아픔이든, 그리고 이겨내기 힘든 그 어떤 일이라고 하더라도 말입니다.


우리 아이들이 살아가는 세상은, 예전보다 상처받을 일이 더 많고, 아픔은 더 커졌습니다. 아프지 않고 자랄 수 없고, 상처 없이 성장은 없습니다. 나무에 생긴 옹이가 상처를 이겨낸 훈장이듯, 우리가 아픔을 딛고 일어설 때, 한뼘 더 자란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그 아픔을 이겨내려 오래 기다릴 때, 잊지 않길 바랍니다.

여러분은 꽝 없는 뽑기 기계에서 뽑힌 1등 상품임을.

"뒤돌아 보니 여자아이가 손을 흔들고 있었어. 그래서 나도 손을 흔들었어. 바람이 오늘도 시원하게 불어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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꽝 없는 뽑기 기계 - 2020 비룡소 문학상 대상 수상작 난 책읽기가 좋아
곽유진 지음, 차상미 그림 / 비룡소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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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이 읽어도, 어른이 읽어도 깊은 감동을 느낄 만한 작품입니다. 작품 속에 수많은 상징과 은유, 삽화에 있는 단서들까지, 아이들과 생각하며 읽다 보면, 가슴뭉클한 감동과 묵직한 아픔이 느껴집니다. 상처와 아픔을 이겨내는 중요한 방법은, 결국 기다림임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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