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멈출 수 없는 우리 4 - 세상을 구하려면 꼭 알아 둬야 할 것 ㅣ 멈출 수 없는 우리 4
유발 하라리 지음, 리카르드 사플라나 루이스 그림, 김명주 옮김 / 주니어김영사 / 2026년 10월
평점 :

『멈출 수 없는 우리 4』 (유발 하라리/주니어김영사)
단언컨대, 이 책은 초등학생 수준에서 읽을 수 있는 가장 위대한 책이다. 과장을 보태지 않은 진실이다.
『코스모스』와 『총, 균, 쇠』를 읽으며 우리 자신과 주변을 다르게 보기 시작했듯, 『사피엔스』를 읽으면 세상을 바라보는 눈이 완전히 달라진다. 우리가 가상의 이야기 속에서 살고 있음을 깨닫게 해 준 책이다. 감히 말하건대, 나는 다윈의 『종의 기원』 이후 가장 위대한 책이 『사피엔스』라고 생각한다. 『종의 기원』이 생명이 어떻게 지금의 모습에 이르렀는지를 밝혔다면, 『사피엔스』는 우리가 왜 이런 세상에서 살고 있는지를 들려준다. 우주 어딘가에 지능을 가진 생명체가 있다면 그들 역시 우리와 다르지 않을 것이다. 그들도 이야기를 믿을 테니까.
이 위대한 책을 아이들에게 읽힐 방법은 사실 없었다. 그저 고등학생이 되기를 기다릴 뿐이었다. 제자들에게도 "조금만 기다리자, 중학교 3학년 때 하자"고 늘 말했다. 몇몇 학원에서는 꽤 성급하게 『사피엔스』를 읽히지만, 학생들을 살펴보면 이해하는 건 쥐꼬리만큼에 불과하다. 그래서 아이들이 읽을 만한, 아이들의 수준에 꼭 맞는 책을 기다려 왔다. 그것도 유발 하라리의 작품으로 말이다.
『멈출 수 없는 우리』가 나온 지는 꽤 되었지만 완간된 건 얼마 전이다. 3권까지 나온 뒤로 애타게 기다렸는데, 출판사에서 보내 주신 4권을 읽고서야 완간이 왜 늦었는지 알았다. 어른들이 읽는 『사피엔스』에서는 깊이 다루지 못한 AI와 그 이후의 이야기를 담았기 때문이다. 『사피엔스』가 나온 뒤로 이세돌과 알파고, ChatGPT, 제미나이로 이어지는 AI의 발전이 있었다. 작가는 그 이야기를 더 풀어내고 싶었을 것이고, AI가 얼마나 발전해 어디로 가는지 방향을 잡기까지 시간이 걸렸던 듯하다.
결과적으로 이 책은 어른들이 읽는 『사피엔스』보다 한 걸음 더 나아간다. 4권이 다루는 것은 유럽인들의 신대륙 침략과 그것이 가져온 재앙 수준의 변화, 이를 통해 알 수 있는 무지를 아는 힘과 인간의 탐욕이다. 이를 통해 현대에 모든 것이 넉넉하지만, 그럼에도 인간이 왜 행복할 수 없는지, 그리고 그 문제마저 AI가 해결해 줄 수 있는지를 다룬다. 『사피엔스』가 우리가 진정으로 바라는 것을 스스로 결정해야 한다는 말로 끝났다면, 『멈출 수 없는 우리 4』는 우리가 AI를 통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고민하게 만든다.
나는 확신한다. 이 책을 통해 아이들이 바라보는 세상은 한층 넓어지고, 세상을 해석하는 눈이 하나 더 생길 것이다. 그렇다고 세상을 얕보지는 않을 것이다. 씨줄과 날줄로 촘촘히 짜인 이 견고한 세계가 얼마나 거대한 이야기에 감싸여 있는지, 아이들은 이 책을 읽으며 느끼게 될 것이다. 세상을 다르게 볼 혜안을 얻게 해 줄 책이다.
추천이라는 말로는 모자란다.
아이들의 필수 바이블이다.
2026.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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