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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 한 권 : 중2 문학 ㅣ 국어 한 권
김미성 외 엮음 / 창비교육 / 2025년 11월
평점 :

<국어 한 권> - 중2 문학 (김미성 신지연 오요한 전보영 / 창비교육)
이 책은 국어과 성취 기준을 충실히 반영한 문학 작품 모음으로, 중학교 2학년 학생들이 문학적 사유의 토대를 견고하게 쌓아올릴 수 있도록 세심하게 설계된 점이 눈에 띕니다. 시와 수필, 고전, 사설 시조 등 다채로운 갈래를 균형있게 배치하여, 학생들이 수업시간에 미처 접근하지 못했던 영역까지도 자연스럽게 이해하도록 안내하는 기획이 돋보입니다. 이야기 중심의 텍스트에는 익숙하지만 시와 고전, 수필 영역에서 어려움을 느끼는 학생들이 적지 않은 현실을 고려할 때, 이 책이 지향하는 구성은 실제 교실 밖에서도 충분히 의미 있는 독서로 이어질 거라 생각했습니다.
특히 시를 다루는 방식에서 이 책의 진가가 드러납니다. 작품이 품고 있는 분위기와 정서를 온전히 느낄 수 있도록 섬세하게 구성되어 있어, 학생들은 자연스럽게 화자의 처지와 내면을 깊이 읽어냅니다. 시적 대상과 표현 방식이 만들어내는 효과를 파악하는 과정이 친절하고 체계적인데, 작품을 해석하는 감각과 안목을 기르는 데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도서입니다. 책읽기를 넘어 문학적 사고의 층위를 차근차근 쌓아갈 수 있도록 돕는 구성이 인상적입니다.
수필의 선정 또한 신중함이 느껴집니다. 일상적 소재에 머물지 않고 사회를 바라보는 관점과 질문을 던지는 글들을 수록하여, '어떻게 세계를 바라볼 것인가'라는 본질적 물음을 키워 줍니다. 새로운 시선으로 세상을 읽어내는 글이기에, 학생들에게 지적 자극과 함께 생각의 폭을 넓히는 계기가 될 것이 분명합니다. 이는 문학 교육이 지향해야 할 방향과도 정확히 맞닿아 있습니다.
소설 작품의 경우, 작품 자체가 지닌 문학적 가치와 교과서 내 위상을 고려할 때 충분히 의미 있는 선택이라 생각합니다. 이미 널리 알려진 작품들이라는 점에서 새로운 발견의 즐거움은 적으나, 중학교 2학년 수준에서 깊이 있게 접근하고 해석할 수 있는 작품들로 구성되어 있어 학습의 효율성은 높았습니다.작품 전체를 다루지 못하는 아쉬움은 있으나, 이는 교재의 성격과 지면의 한계를 고려할 때 불가피한 선택으로 보입니다.
이 책의 가장 탁월한 지점은 마지막에 제시된 '수능 맛보기' 부분입니다. 작품 감상에 이어, 문제가 어떤 방식으로 출제되며 어떤 사고 과정을 거쳐 정답에 도달해야 하는지 구체적인 해설을 제공합니다. 작품을 읽는 눈을 기르는 동시에, 국어 시험에서 요구되는 사고의 방식과 감각까지 함께 잡아 주는 인상적인 구성입니다. 문학 감상 능력과 평가 대비를 동시에 이루어낼 수 있다는 점에서, 추천할 만합니다.
국어 교과서 속 필수 작품들을 관통하는 핵심 개념, 감상의 요체, 그리고 문학적 사유의 기본기를 단단히 다질 만한 좋은 책입니다. 문학과 비문학을 함께 읽으며 국어 공부의 대세를 파악하고 나니, 중학교 1학년과 3학년 교재 또한 자연스럽게 궁금해집니다. 국어 학습의 방향을 명확히 잡지 못해 고민하는 학생들, 문학 작품을 어떻게 읽고 해석해야 할지 막연함을 느끼는 학생들에게 이 책을 자신있께 권합니다. 문학을 읽는 기쁨과 함께 국어 실력의 성장이라는 두 가지 성과를 동시에 얻을 수 있을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2025.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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