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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 한 권 : 중2 비문학 ㅣ 국어 한 권
김미성 외 엮음 / 창비교육 / 2025년 11월
평점 :

국어 한 권 - 중2 비문학 (김미성 신지연 오요한 전보영 / 창비교육)
독서논술을 배우며 책을 읽는 아이들의 대부분은 문학작품을 좋아한다. 이야기의 재미도 있고, 사건의 전개 과정과 인물의 특징을 대하는 과정이 익숙해지기도 쉽다. 반면 비문학을 접하기는 쉽지 않다. 비문학은 뭔가 교과서, 수업, 공부라고 느끼는 듯하다. 그런데 실제로 비문학을 읽고 나면 더 쉽고 유익하다는 아이들도 많다.
게다가 비문학을 무엇을 읽게 할지가, 지도자로서 어렵다. 문학이야 유명한 작가나 추천하는 도서를 읽으면 그만이지만, 비문학을 소개하기도 쉽지 않다. 전체 내용을 다루기에는 방대한 책이 많고, 그 중 일부를 다루고자 하니, 해야 할 작업이 만만찮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에 ’창비교육‘에서 보내주신 ’국어 한 권 중2’(비문학)은 단비 같은 책이다. 중2 수준에서 읽기 적절한 비문학 자료와 함께 비문학을 읽는 방법과 꼼꼼한 문제에 수능 연계 과정까지 염두에 둔 구성이 탄탄하다.
첫 부분은 설명과 논증인데, 이는 비단 설명문만이 아니라 논술의 논증과정과 이어진다. 논술에서 다루는 이론 과정에서 꼭 수업하는 내용으로 설득력 있는 주장을 표현하기 위한 방법이다. 이를 활용한 좋은 비문학을 다루는데, 조세제도, 과학, 물리학, 화학, 환경, 경제, 동물, 그리고 IT에 이르기까지 분야가 다채롭다. 읽는 내내 아이들 책이라 인식하지 못한 채 빠져든다.
두 번째 부분은 복합양식의 글인데 글만이 아니라 표나 자료 등 여러 양식을 활용하며 텍스트를 이해하는 방법을 익힌다. 동물복지를 다룬 사회, 환경 문제를 다룬 과학, 도시의 숲이 어떤 효과를 주는지 과학적인 입증 과정을 보여준다. 비문학이 현실과 밀접하게 관련하여, 배우고 생각할 여지가 많음을 느끼게 된다.
세 번쩨 부분은 점검하고 조정하며 읽는 과정이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것을 다시금 돌아보고, 새로운 관점에서, 혹은 올바른 사실을 통해 관점의 전환을 제시한다. 국수가 잔치 음식이 된 까닭을 인문학적으로 풀어내고, 개와 고양이의 음수법의 차이를 통해, 익히 알고 있던 것이 틀릴 수 있음을 배운다. 첫사랑을 잊지 못하는 과학, 통계학적인 이유와, 사진과 그림이 지닌 의미까지. 이 책이 다루는 주제의 스펙트럼이 넓다.
끝에는 수능 지문으로 나올 만한 느낌으로, 책에서 읽은 비문학 자료로 문제를 만들어 제시한다. 비문학을 이해하고 분석하며, 그 논증과정을 살펴 주제를 파악하는 과정까지 짜임새 있게 이뤄진다.
제목에서 이미 중학교 2학년 아이들을 대상으로 선정했기에, 그 나이 아이들이 어렵지 않게 읽을 만하다. 새로운 지식만이 아니라 텍스트를 이해하고 분석하는 힘을 기르며, 이는 독서와 논술만이 아니라 국어 과정에 직접적인 효과를 줄 거라 생각한다.
독서가 부족한 아이들, 문학이 질려가는 아이들이 이 책을 읽으면 좋겠다.
2025.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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