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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탐정의 척척척 대한민국 7 - 세종 대왕이 우리말 랩을 한다고? ㅣ K탐정의 척척척 대한민국 7
양화당 지음, 권송이 그림 / 웅진주니어 / 2024년 8월
평점 :

[K탐정의 척척척 대한민국7](양화당 글 / 권송이 그림 / 웅진주니어)
인위적으로 만들어낸 글자 중에서, 가장 과학적이면서도 한 나라의 모든 국민이 오랫동안 사용하고 있는 문자는 한글뿐이다. 한글의 우수성은 문자를 사용하는 우리만이 아니라 전 세계가 인정하는 바다. 이것을 아이들에게 가르치는 일은 어렵지 않다.
그런데 정작 우리말에 대해서 자세히 가르치는 일은 상당히 어렵다. 맞춤법과 띄어쓰기는 물론이거니와 한글의 유래와 발음, 어원, 사투리, 그리고 외래어와 신조어까지 다루다 보면, ‘한글이 쉽다는 건 다 거짓말 아니냐’는 아이들의 투정이 들리기 시작한다. 그래서 우리말의 특징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책을 골라 추천하곤 하는데, 이번에 읽은 <세종 대왕이 우리말 랩을 한다고?>가 그에 적합했다.
이 책은 ‘K탐정의 척척척 대한민국’ 시리즈의 일곱 번째 도서다. K탐정 시리즈는 대한민국의 특징을 다채롭게 다루는 도서인데, 이번 책은 우리말에 대해 다루고 있다. 이 책은 우리말의 기본부터 탄탄하게 알려준다.
‘국어란 무엇일까?’ 우리 모두가 국어를 쓰지만, 이에 대해 정확하게 정의할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국어란 한 나라의 국민이 공식적으로 사용하는 언어를 말하며, 우리나라의 국어는 한국어다. 그러므로 국어는 한국어를 의미하며, 여기에는 말과 글 모두가 포함된다. 책은 여러 나라의 국어를 소개하면서, 국어가 하나가 아닌 스위스와 공식적으로 국어를 정하지 않은 미국에 대해서도 설명한다. 깨알 같은 소중한 지식을 얻는 기회다.
또한 뜻글자인 한자와 달리 모든 소리를 적을 수 있는 소리글자인 한글의 특징을 자세히 설명하면서, 세종대왕이 어떤 것을 본떠 한글을 만들었는지를 알려준다. 그리고 우리말의 여러 어원을 예로 들며 그 뿌리를 탐구하는데, 그 과정에서 알게 된 ‘돌팔이’의 뜻은 나도 처음 알게 되어 놀라웠다. 돌팔이는 ‘돌’(돈다는 의미)과 ‘바리’(무당이라는 뜻)가 합쳐진 말로, 이 마을 저 마을로 돌아다니며 아픈 사람을 치료하는 무당을 뜻한다.
그리고 사투리에 대한 단원은 무척 흥미롭다. 표준어와 달리 지역마다 다른 언어의 특징을 소개하면서, 사투리도 가치 있는 우리말이며 지켜야 하는 이유를 자세히 설명한다. 이 부분에서는 ‘부추전’을 여러 사투리로 설명하는데, 같은 음식을 두고도 지역마다 그 특색이 다른 점을 알아가는 것이 흥미롭다.
높임말 사용에 대해서도 설명하면서, 나라마다 문화적 차이에 따른 언어의 특징을 보여준다. ‘얼음’이라는 단어가 많은 이누이트족의 언어, 무지개를 ‘레인보우 식스’라고 표현하는 문화, 남녀에 따라 말이 다른 일본의 언어 문화를 배우는 점도 인상 깊다.
마지막으로 외국어와 외래어, 신조어에 대해 다루며, 우리말을 보존하는 일이 왜 중요한지를 가르쳐 준다. 책 전반에 걸쳐 ‘나세종’ 가족이 우리말 노래자랑을 준비하는 과정과 난관이 등장할 때마다 활약하는 K탐정의 이야기가 더해져 책의 재미를 높인다. 지루할 틈이 없는 책이다.
곧 한글날이 다가온다. 초등학생들이 알아야 할 한글의 모든 것을 담은 도서로, 아이들에게 추천한다. 우리말의 특징을 만화와 그림, 여러 설명을 통해 쉽게 풀어내어 가볍게 볼 수 있지만, 그 속에 담긴 의미와 가치는 깊다. 우리말과 글에 대한 이해를 도와주는 훌륭한 책이다.
초등학생들에게 추천한다.
2024.09.10
*이 서평은 ‘웅진주니어’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한 글임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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