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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아파트 학교 귀신 2 : 친구 관계를 도와줘! ㅣ 신비아파트 학교 귀신 2
최은정 지음, 케나즈 그림, 이서윤 감수 / 웅진주니어 / 2024년 5월
평점 :

<신비아파트 : 학교 귀신 : 2 친구관계를 도와줘!>
(최은정 글 / 웅진주니어)
<신비아파트>는 국내 애니메이션으로, 아이들 사이에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작품이다. 등장하는 신비와 금비는 한국 도깨비로 무척 매력있는 캐릭터고, 개성 넘치는 여러 인물도 등장한다. 퇴마와 관련한 소재가 많기에 조금 무서운 장면도 있지만, 스토리가 탄탄하고 올바른 가치관을 가질 수 있는 소재가 많다.
우리 아이가 <신비아파트> 세대가 아니기에, 나역시 신비아파트를 이 책을 통해 처음 접했다. 그러나 <신비아파트>에 대해 모른다 하더라도, 이 책을 읽고 즐기는 데 아무런 장애가 없었다. 심지어 이 책은 2권인데, 등장인물 소개와 1권의 주요 내용이 간략히 소개되어 있어, <신비아파트 : 학교 귀신> 2권부터 입덕해도 아무 무리가 없는 책이었다.
이 책을 한 마디로 정의하자면, 초등 입학 전후의 아이들에게 가르쳐주는 학교 생활 예절서, 혹은 ‘비법서’다. 학교 생활에서 해야 하는 일, 하면 안 되는 일, 복도와 교실, 급식실에서의 예절, 그리고 나에게는 당연한 일이 친구에게는 싫은 일이 될 수 있음을 깨닫고 배우고 실천하게 만드는 책이다.
학교 생활, 단체 생활에서의 에티켓을 어떻게 <신비아파트> 소재로 다루느냐 하겠지만, 생각보다 꼼꼼하게 다루고, 당연히 재미있다. 지나가는 한 마디 속에 학교 생활의 꿀팁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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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권에서 별빛 초등학교를 지키던 신령한 나무가 벼락을 맞아 쓰러지면서, 밤마다 학교에 귀신이 나타난다. 2권에서는, 하리와 친구들이 학교에서 신령한 나무에 관한 단서를 발견하고 학교에 있는 지팡이를 찾는다. 그 과정에서 학교에 깃든, 여러 사연이 있는 귀신들을 만난다.
1화에서는 교장실의 억울한 귀신을 만나 고민을 듣고 해결해 준다. 그러면서 억울한 일을 당할 때, 침착하고 차분하게 사실을 말하고, 어떻게 도움을 받을지를 안다. 또한 좋은 인상을 주고 싶을 때 해야 할 노력과 방법, 학교의 어른들을 대하는 예절, 실수를 대하는 자세를 알려준다.
2화에서는 급식실에 깃든 귀신을 다룬다. 돼지라고 놀림받은 아이를 통해 고민을 해결하는 방법을 배우는데, 줄 서기 예절과 음식을 골고루 먹는 방법, 함께 식사하는 예절, 급식량을 조절하는 방법을 세심하게 알려준다.
3화의 컴퓨터실에 숨은 귀신을 통해서는, 게임 중독에서 벗어나는 여러 방법을 다룬다. 또한 사이버 따돌림과 촬영 예절, 스마트폰 중독, 악성댓글에 관한 이야기를 다루면서, 올바른 학교 생활, 친구관계에 대해 조근조근 가르쳐 준다.
4화 복도에 숨은 귀신을 통해서는, 복도에서의 안전만이 아니라 친구 관계에 대해서 다룬다. 상대방의 외모를 비웃지 않고 약속을 지키며 사과할 용기, 친구를 잘 사귀는 강력한 비법과 기분 상하지 않게 거절하는 팁, 그리고 다툼이 생겼을 때 지혜롭게 행동하는 방법을 익힐 수 있다. 마지막으로 불에 탈 뻔한 지팡이를 구하는데, 그 과정에서 소화기 사용법까지 꼼꼼하게 익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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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으로는 신비아파트, 퇴마 이야기와 모험을 그리지만, 세부적으로는 초등 저학년들에게 학교 생활의 꿀팁을 알려주는 책이다. 이 책의 부제처럼, 학교에서 친구 관계를 원활하게 하기 위한 여러 비법이 꼼꼼하게 나와 있고, 마치 선생님과 멘토의 잔소리처럼 상황마다 올바른 대처 방법과 그 이유를 자세히 설명한 점이 좋다.
학교에 처음 입학하면 걱정되는 것은 아이만이 아니다. 우리 아이가 친구들과 잘 지내는지, 친구 관계와 학교 어른들을 대하는 모습, 식사와 생활 예절은 잘 지키는지 걱정이 앞선다. 혹은 드센 아이들에게 당하지는 않을지, 아니면 예의 없이 행동하느라 미움받지는 않을지 노심초사하는 부모의 마음은 모두 비슷하다. 입학하기 전, 혹은 입학했더라도, 당연하지만 자칫 놓칠 수 있는 학교 생활과 예절에 대해서 꼼꼼히 가르쳐주는 <신비아파트 : 학교 귀신 : 2 친구관계를 도와줘!> 를 읽으면 어떨까 한다. 재미있는 만화에 학교 생활과 예절을 조미료처럼 넣은 책이 아니라, 학교 생활을 알려주는 만화책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나에겐 당연하고 할 수 있는 행동이 다른 사람에겐 이상하고 비매너일 수 있다. 그 차이를 이해할 수 있게 해주는, 생활 비법서. 유치원 아이들과 초등 저학년 아이들에게 권장할 만한 책이다.
2024.06.04
*본 소개 글은 ‘웅진주니어’에서 보내주신 소중한 도서를 읽고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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