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지구를 공개합니다 - 데이터로 말하고 그래픽으로 보여 주는 50가지 기후 환경 문제 우리학교 과학 읽는 시간
올레 핸츠셸 지음, 마티아스 슈톨츠 그림, 이상희 옮김 / 우리학교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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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지구를 공개합니다>(올레 핸츠셸, 마티아스 슈톨츠 / 이상희 역 / 우리학교)


😷코로나 팬데믹이 끝나가는 시점, 우리는 미루두었던 환경 문제를 이제 꺼내기 시작했다. 생명이 위협받는 상황에서는, 우리가 걱정하던 환경 문제는 뒷전으로 밀렸고, 일회용 마스크와 페트병에 담긴 손소독제, 수십 배 늘어난 배달 음식으로 인한 일회용품은, 코로나 이전의 환경 문제를 이미 넘어설 정도가 되었다. 그래서인지 최근 환경 문제를 알리는 도서가 눈에 띄게 많이 나오고 있다. 아마도 코로나 시기 동안 미뤄놨던 도서일 것이다.


📚이러한 경향은 학교와 학습, 아동 청소년 도서에도 영향을 끼치고 있다. 그런데 환경 문제를 다루는 대부분의 도서가 가진 문제점은 문제를 밝히는 과정이 식상하다는 점이다. 환경 문제의 심각성을 밝히는 방법은 대체로 세 가지로 정리된다.


🌨️1.과거 기후와 비교(세계사, 전쟁, 기근 등)

🌪️2.지금의 기후와 기상이변을 사례로 들고, 미래 기후를 예측(생물, 지질, 대기 등)

🛍️3.우리가 소비하는 문제를 수치화(탄소 배출량, 플라스틱, 담수 사용 등)


😱이러한 문제 인식 과정은 매우 두렵게 다가오면서도 추상적일 수밖에 없다. 과거는 이미 지나갔고, 정작 아이들이 느끼는 기후와 날씨는 큰 변화가 없다. 우리가 소비하며 일으키는 탄소배출과 쓰레기 문제는 그저 숫자로만 제시되기에, 아이들은 공포감을 느끼되, 그 변화의 필요성을 느끼지는 못한다. 그래서 혹자는 환경 도서를 디스토피아 소설에 비유하기도 한다. 불투명하고 암울한 미래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말이다.




📊그래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교사들은 ‘인포그래픽’에 주목한다. 정형화된 수치(데이터)를 인상적인 장면(그래픽)으로 보여주고, 그 문제의 심각성을 한껏 와 닿게 표현해야 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소, 돼지, 닭, 양을 소비할 때 우리가 배출하는 탄소량이 얼마나 되는지를 그저 숫자로 보여주지 않고, 그 수치를 각 동물의 크기로 변환하면, 눈에 금세 들어오고, 그 문제를 쉽게 이해한다. 이것이 인포그래픽의 힘이다.


📖이렇게 장황하게 설명하는 까닭은 <오늘의 지구를 공개합니다>가 바로 ‘인포그래픽’ 도서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망치고 있는 지구의 모습을 공개하는데, 그것을 수치로 표현하되 인포그래픽을 통해 확실하고 정확하게 받아들이도록 하며, 그 문제가 얼마나 심각한지를 한눈에 알 수 있게 한다.




💐게다가 새롭게 알게 되는 사실이 정말 많다. 환경을 위해서 몇 층 계단은 걸어 다니고, 책을 사는 대신 빌려보기도 하지만, 그것보다 환경을 위한 길은 목욕물을 받아 차례로 목욕하고, 꽃을 사기보다 직접 키우며, 옷을 사는 대신 중고 매장에서 구매하는 방법이, 그렇지 않은 방법보다 수백 배 이상 환경을 위한 길이라는 것을 알았다. 게다가 이 모든 것보다 4~50배 환경을 위한 것은 비행기를 타지 않는 것이라고 한다.




🚙또 있다. 아침에 아이를 학교에 데려다주기 위해 차를 운전한다면 엄청난 문제가 생긴다. 아이 혼자 간다면, 아이 1명의 힘이 필요하지만, 340마력의 SUV 자동차를 타고 간다면 무려 성인 4,080명분의 에너지를 소비한다. 아이 하나를 위해 4,000배 이상의 에너지를 낭비하고 환경을 해친다는 점을 수치로 보는 순간, 죄책감에 빠져든다. 아마 이 책을 보는 아이와 부모는 학교에 차를 타고 가는 일은 없을 것이다.




📈그 외에도 환경이 파괴되고 있는 모습을 수치화한 그래픽으로 보여주고, 우리가 소비하여 생기는 탄소 배출이 압도적임을 알려준다. 50가지 기후 환경 문제를 통해서 기후 위기가 손에 잡힐 듯, 눈에 보이는 문제로 여겨진다.


아이들은 환경 문제를 남의 문제로 여긴다. 아이들이 읽었던 수많은 환경 도서가 별로 와 닿지 않았기 때문이다. 아이들이 환경 도서를 읽을 때, 반드시 이 책을 옆에 두고 읽어야 한다.


🎁이 도서는 ‘우리학교’ 출판사에서 보내주셔서 읽게 되었다. 감사한 마음으로 책을 보면서 출판사에 한 가지 아쉬운 점은, 환경을 생각하는 도서가 비닐 포장으로 왔다는 점이다. 🖐️수많은 출판사와 온라인 서점이 친환경적인 포장에 조금 더 신경 쓰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환경 도서를 접하는 아이들이 곁에 두고 함께 읽길 권한다. 학생들과 청소년만이 아니라, 어른들이 함께 읽어도 좋다. 모두에게 추천한다.


2023.02.03


*출판사에서 보내주신 소중한 도서를 읽고, 주관적인 평가를 담은 서평임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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