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의말을 듣는건 어려어

남의 말을 듣는 건 어려워 ㅣ 풀빛 그림 아이
마수드 가레바기 지음, 이정은 옮김 / 풀빛 / 2024년 2월

늦은 서평이다.

남이 말을 듣는 건 어려워

이 책의 작가는 생소한분으로 이란 출신의 일러스트레이터이자 그림책 작가다.

그림의 주인공 캐릭터는 물총새고.. 등장캐릭터는 앵무새들이다.

물총새와 앵무새..

책의 판형은 일반적인 퍈형보다 크다. 면지부터 새그림이 가득하고 그 안에 한마리 물총새가 등장. 색은 색연필을 사용한듯 하다

이 책의 핵심주제는 경청이다.

경청은 다른 사람의 말을 주의 깊게 듣는 것이다.

말을 업으로 삼는 나같은 직업군은 듣기보다 말하기에 특화되어 있는데 이때문에 가끔은 의미없거나 쓸데없는 말을 많이 늘어놓는 경향이 있다.

항상 가진능력보다 말을 잘한다 소리를 듣는데 사실 내가 제일 못하는 것은 경청이다. 다른 사람이 하는 말을 듣다보면 말하고 싶어서 입이 근질근질 거리는 걸 느낀다.

가끔은 모임에서 너무 말을 많이 하고 와서 후회한 경험도 종종있다.

이 책을 들으면서 많은 점을 알게되었다.

우리는 타인의 말을 들을 때 상대방이 말을 시작하고 조금의 시간이 지나면 더이상 그의 말을 경청하지 않고 그 말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떠올린다고 한다. 그리고 동의하거나 반박할 내용을 생각하느라 끝까지 듣지 않는다고 한다. 거의 현대인의 대부분이..

타인의 말을 판단하지 않고 끝까지 듣는것은 정말 어렵다.

그것은 끊임없는 훈련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어린 물총새는 물고기를 사냥하는 방법을 아빠새에게 배울 때 자기 기분과 감정에 휩싸여 제대로 듣지 않았고. 쉴새없이 떠들었다

아빠새는 "네가 말을 하면 남의 말을 들을 수 없단다!" "남의 말을 듣지 않으면 배울수 없어!"

라고 말한다. 이문장이 이 책의 핵심이다.

물총새는 결국 아빠새의 말을 떠올리고 위기를 벗어나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게 되지만... 함께 새장에 갇혔던 앵무새들은 새장문이 열린것을 눈치채긴했을까?

이 책을 읽기전 1월 1일 올해 나의 목표는 입은 닫고 귀는 열자는 것이었다.

1학년 아이들은 쉴새없이 자기 말만한다. 물론 나를 표현하는 것을 어느정도 수용해주어야겠지만. 네가 떠들면 선생님의, 친구들의 말을 들을수가 없고, 그러면 배움도 관계맺기도 어렵겠지.

내일 당장 아이들과 읽어보면 좋을 그림책을 초그신 서평을 통해 만나서 기쁘다.

남의 말을 듣는건 어렵다

반드시 훈련과 연습이 필요하다

나부터 실천할 일이다.

#초그신서평단 #남의말을듣는건어려워 #마수드가레바기 #이정은번역 #풀빛출판사 #경청 #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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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말을하면 다른 사람의 말을 듣지 못한단다.
다른 사람의 말을 듣지못하면 너는 배울수가 없어

나에게 어떤 말을 해줄까?

나에게 해 주는 멋진 말 ㅣ 스콜라 창작 그림책 74
수전 베르데 지음, 피터 H. 레이놀즈 그림, 김여진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4년 1월

는 ( )사람이에요. 나는 나에요. 나 2부에 이은 나 시리즈 3탄이다

나에게 해주는 멋진 말 양장본 40쪽, 가로세로 20CM의 정사각형 책이다. 우리가 보통 접하는 일반 그림책보다 작은 사이즈로 다른 나 시리즈와 크기가 모두 같게 만들어져 통일감이 있다,

[나는 ( )사람이에요]에서 나는 어떤 사람인지에 대한 고찰을 하게 만들며 결국 어떤 사람으로 살아가고 싶은지를 이야기 하고

[나는 나에요] 매시간 타인과 나를 비교하고 SNS에 거짓으로 나를 포장하거나, 아픈 나를 숨기는 세상에서 나는 나일뿐 모두 다 달라서 특별함을 이야기 한다,

[나에게 해주는 멋진 말] 의 원제목은 [Who am I] 이다.

난 누구일까 생각해보면 멋지고 긍정적인 나로 말하는 사람들은 생각보다 많지 않을 것이다. 내가 생각하기에 한국은 내가 잘하는 것 좋아하는 것을 말하면 겸손이 부족한 태도로 평가되기 쉬운 사회인 것 같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잘난척을 하란말은 아니다.

나도 어머 옷 너무 이쁘다 하면 - 내 잘어울리죠 저도 맘에 들어요 보다는 이거 보세야라고 말하거나

그림책 많이 아시죠? 하면 네 좀 읽긴 했어요 보다는 아직멀었지요 라고 대답한다

그런 태도가 점점 자존감을 낮추는것 같기도 하다.

이책의 제목이 [나에게 해주는 멋진 말]로 번역된 이유는 책의 내용을 보면 알 수 있는데 위축되는 상황마다 나를 갉아먹는 부정적인 감정이 들 때마다 나에게 해주는 멋진말이 나온다.

sns 에 자기 자랑 자기과시가 늘어나는 요즘 과감하게 SNS 를 끊어내거나 관심을 두지 않고 살기가 힘든 요즘 사람들은 더 감정적으로 힘들어진다. 비교는 안하고 살기가 힘드니까.

요즘 새롭게 미디어나 쇼츠에서 등장하는게 자기확언이다. 말이 씨가 되듯이 계속적으로 나에게 자기 암시를 주어 불안도를 낮추고 스스로 무의식속에 잠재된 내 감정을 컨트롤 하는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나에게 해주는 멋진 말]은 의식적으로 큰소리로 읽고 반복적으로 나에게 말해주다보면 어느새 조금은 내 자신이 맘에 들게 될 것이다.

특히 불안도가 높은 아이들, 널 뛰는 감정을 지닌 어른(바로 나?)들이 읽으면 정말 좋겠다는 생각이든다.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든지. 거지 같은 사회든. 평화롭고 정의로운 사회든 개개인의 정신건강이 올바를 때 사회도 좋아질 것은 명확한 사실이기 때문이다.

지금 나에게 필요한 멋진 말은

"난 못할거야"

그럴 때 난 이렇게 말 할 거에요.

"난 할 수 있어!"

나에게 해줄 멋진 말들이 내 안에 가득 찼다면...

주변 친구들에게 말해보면 어떨까?

"이 기분에서 벗어나지 못할거야"

마음속에 이런 말이 맴돌면 이렇게 말해요

"시간이 흐르듯 지나갈거야. 나쁜 기분도 내내 머물지 않아"

너에게 해주고 싶은 멋진 말도 많으니까요!

너가 제일 좋아하는 책은 뭐니?

나는 네가 제일 좋아하는 책이야 ㅣ 풀빛 그림 아이
매기 허칭스 지음, 제스 랙클리프트 그림, 이정은 옮김 / 풀빛 / 2023년 12월

나는 네가 제일 좋아하는 책이야]

매기 허칭스글, 제스 랙클리프트그림, 이정은 옮김, 풀빛출판사

책 덕후인 당신에게 책이 와서 당신의 인생에서 가장 좋아하는 책 한권을 골라보세요. 라고 말한다면 어떤 책을 고를건가요?

이 책을 고르면 저 책이 섭섭해 할 것이고, 저 책을 이야기하면 다른책이 섭섭해 할 텐데요?

어떤 책을 가장 좋아한다고 말할 수 있나요?

바로 떠오르는 책이 있다면 댓글을 달아주세요.

나는 네가 제일 좋아하는 책이야는 책이 주체가 되어 당당하게 외칩니다. 나는 네가 제일 좋아하는 책이라고

좋아하기 때문에 어느 쪽은 너덜너덜해지고. 물에 빠지고, 국물이 흘러 있고 그렇게 낡아가지만...

네가 나를 좋아하는 것 만은 확실하다고 말합니다.

책을 조심조심 애지 중지 보는 나로서는 찢어지고 국물이 흐르고 그런 걸 이해하기 어렵지만,

학급에 책을 4천권씩 가지고 있으면, 아이들이 좋아하는 책은 티가 나죠. 이 책에서 말하는 것처럼 너덜너덜해지고 테이프로 이리저리 붙여서 겨우 겨우 외형을 보존하지요.

가끔 리커버나. 크리스마스 에디션 등으로 옷을 갈아입고 나오지만.. 그래도 저는 원래의 책이 젤 좋아요.

예를 들어 오늘상회는 새벽녂 오늘상회의 불 켜지는 모습이 있는 표지가 맘에 쏙 들어요 리커버도 샀지만 애정가는 건 이전 판이에요.

책과 내가 찌르르르 통할 때가 있어요

어떤 책 전문가가 이 책의 작가는 유명한 사람이고 그 사람의 신간에 이렇게 깊은 의미가 있어 라고 말해도..

나는 그 책을 읽었을 때 찌르르가 없으면.. 와 닿지가 않아요.

아마도 내 성격이랑 마음이 통하는 책이 따로 있나 봐요.

내가 제일 좋아하는 책

내가 제일 재미있었던 책

내가 제일 슬펐던 책

내가 제일 황당했던 책

내가 제일 많이 읽었던 책

내가 제일 추천하는 책

내가 제일 나만 알고 싶어하는 책

내가 제일 아끼는 책

내가 제일 이상했던 책

내가 제일 돈아까웠던 책

에 대해 생각해 봤어요. 그런데 모든 질문에서 딱 한가지 책이 떠오른 건 아니었어요.

다 다른 책이 생각나더라구요.

그리고 특별히 돈이 아까웠던 책은 있는데 또 산책 (있는 줄 모르고) 정도네요.

학기말 아이들과 이야기 해볼래요

올해 하루 2-3권 많게는 5권까지 그림책을 매일 읽어주었어요.

어떤 책이 제일 좋니? 왜 좋은거야? 라고 물어볼래요.

그리고 오랫동안 곁에 두고 읽자고 약속해볼까요?

책도 사람도... 오래볼수록 더 좋더라구요.

#초그신서평단 #내가제일좋아하는책 #매기허칭스글 #제스랙클리프트그림 #이정은옮김 #풀빛 #책읽기 #독서습관 #책편식 #책읽기마무리활동

나도 반려멍을 기르고 싶다

지우랑 헤어랑 ㅣ 우주나무 그림책 20
안단테 지음, 윤소진 그림 / 우주나무 / 2023년 10월

[지우랑 헤어랑] 안단테글, 윤소진그림, 우주나무 출판사

안단테 작가님의 책이라서 망설임 없이 바로 서평단 신청했다.

작가님은 내가 교실에서 식물을 키우는 이유인 그림책 "여기 꽃이 있어요"를 쓰셨다. 그리고 그녀석 걱정, 주먹밥 등의 책을 쓰신 작가님이시다

이번에는 유기견이 평생 내편인 반려견이 되는 과정을 담은 그림책이다.

오늘 받아서 바로 아이들에게 읽어주었다.

우리반은 반려새, 반려냥, 반려견, 반려닭, 반려도치, 반려물고기를 키우는 중이다.

구피와 네온 테트라를 키운지 오래인 나는 이 책을 읽으며, 아이들이 다양한 동물과 함께 살고 있음을 처음으로 알게 되었다.

앵무새, 고양이, 강아지까지는 알았는데

우리반 00이가 닭을 키운다고 한다.

닭에게 목줄을 매어 산책도 시킨다고 해서 너무나 신기했음.

이렇듯 다양한 동물들이 우리의 삶에서 가족으로 함께 지내고 있다 결혼과 출산률이 낮은 시대에 우리는 어쩌면 더 많은 외로움 속에서 살아가고 있진 않을까?

인생은 원래 혼자이고. 남편이나 자식에게도 완전한 의지는 안되며 혼밥과 나홀로 여행이 가능한 나는 지독하게 외로운 아이였다.

무남독녀 외동딸로 태어나 어려서부터 엄마 아빠는 직장 생활하셔서 3살 때부터 혼자 밥을 먹었다.

엄마가 상에 밥을 차려두고 상 보를 덮어놓고 나가시면 나는 일어나서 울지도 않고 상 보를 걷어 밥을 먹었다

하지만... 몇 일이 지나자 혼자 먹는 밥이 너무 외로워서..밥이 먹기 싫어졌고 주인 집 마당에 묶여 있는 백구의 밥그릇에 내 밥을 부어주고 한참 놀았던 기억이 있다.

엄마는 내가 밥을 싹싹 잘 먹었다며 얼마간 좋아하셨지만, 그럼에도 살도 안 찌고 키도 안 크는 내가 수상해 하셨다. 그러던 어느 날 들통이 나 개한테 밥을 줬다고 엄청 혼났다.

나는 그 이후 백구에게 밥을 다 주진 못했고 한 술 나도 한 술 이렇게 마주보고 밥을 먹었다. 백구가 나의 밥 친구였던 샘이다.

현재는 아들과 시어머님의 알러지 비염 때문에 소원인 냥이 키우기는 꿈만 꿀 뿐이다.

지우랑 헤어랑은 우연히 만난 지우 원장과 유기견이 가족으로 탄생하는 과정을 그려낸 책이다.

주인공 개 헤어는 품종이 큰 견종(아마 똥개 일명 시고르자브종)인듯 보인다. 이는 의도 된 것 같음. 작고 귀여운 견종(말티즈, 비숑, 푸들, 시츄등)은 비교적 입양이 잘되지만, 덩치가 큰 성견은 입양이 안되니까 말이다. 입양이 쉬운 일은 아니지만 지역 동물 병원 백곰 원장님과 마음 따뜻한 지우 원장 덕분에 헤어는 좀더 오래 살 수 있게 되었다.

내가 반려견, 반려냥을 키운다면 반드시 유기견 보호소에서 입양해 오겠다고 다짐했다.

그날이 언제인지 모르겠지만... 팻샵에서 쇼핑해서 데려오진 않을 것이다. 나도 언젠가 냥집사, 멍집사가 되고 말겠어.

사지 말고 입양하세요를 실천하고 싶은 당신에게

무조건적인 사랑을 쏟아줄 영원한 친구를 찾고 있다면

이 책을 읽어보길

#초그신 #초그신서평단 #지우랑헤어랑 #안단테글 #윤소진그림 #우주나무

[100자평] 지우랑 헤어랑

지우랑 헤어랑 ㅣ 우주나무 그림책 20
안단테 지음, 윤소진 그림 / 우주나무 / 2023년 10월

영원한 내 편 반려 동물을 만나게 되는 과정을 아름답게 표현한 그림책입니다. 반려 동물을 만나고 싶다면 아이들과 이 책을 읽고 동네 유기견 보호소에 들려보세요. 전기가 찌르르 통하는 운명 같은 나의 반려견을 만날 수 있을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