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우랑 헤어랑 우주나무 그림책 20
안단테 지음, 윤소진 그림 / 우주나무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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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우랑 헤어랑] 안단테글, 윤소진그림, 우주나무 출판사

안단테 작가님의 책이라서 망설임 없이 바로 서평단 신청했다.

작가님은 내가 교실에서 식물을 키우는 이유인 그림책 "여기 꽃이 있어요"를 쓰셨다. 그리고 그녀석 걱정, 주먹밥 등의 책을 쓰신 작가님이시다

이번에는 유기견이 평생 내편인 반려견이 되는 과정을 담은 그림책이다.

오늘 받아서 바로 아이들에게 읽어주었다.

우리반은 반려새, 반려냥, 반려견, 반려닭, 반려도치, 반려물고기를 키우는 중이다.

구피와 네온 테트라를 키운지 오래인 나는 이 책을 읽으며, 아이들이 다양한 동물과 함께 살고 있음을 처음으로 알게 되었다.

앵무새, 고양이, 강아지까지는 알았는데

우리반 00이가 닭을 키운다고 한다.

닭에게 목줄을 매어 산책도 시킨다고 해서 너무나 신기했음.

이렇듯 다양한 동물들이 우리의 삶에서 가족으로 함께 지내고 있다 결혼과 출산률이 낮은 시대에 우리는 어쩌면 더 많은 외로움 속에서 살아가고 있진 않을까?

인생은 원래 혼자이고. 남편이나 자식에게도 완전한 의지는 안되며 혼밥과 나홀로 여행이 가능한 나는 지독하게 외로운 아이였다.

무남독녀 외동딸로 태어나 어려서부터 엄마 아빠는 직장 생활하셔서 3살 때부터 혼자 밥을 먹었다.

엄마가 상에 밥을 차려두고 상 보를 덮어놓고 나가시면 나는 일어나서 울지도 않고 상 보를 걷어 밥을 먹었다

하지만... 몇 일이 지나자 혼자 먹는 밥이 너무 외로워서..밥이 먹기 싫어졌고 주인 집 마당에 묶여 있는 백구의 밥그릇에 내 밥을 부어주고 한참 놀았던 기억이 있다.

엄마는 내가 밥을 싹싹 잘 먹었다며 얼마간 좋아하셨지만, 그럼에도 살도 안 찌고 키도 안 크는 내가 수상해 하셨다. 그러던 어느 날 들통이 나 개한테 밥을 줬다고 엄청 혼났다.

나는 그 이후 백구에게 밥을 다 주진 못했고 한 술 나도 한 술 이렇게 마주보고 밥을 먹었다. 백구가 나의 밥 친구였던 샘이다.

현재는 아들과 시어머님의 알러지 비염 때문에 소원인 냥이 키우기는 꿈만 꿀 뿐이다.

지우랑 헤어랑은 우연히 만난 지우 원장과 유기견이 가족으로 탄생하는 과정을 그려낸 책이다.

주인공 개 헤어는 품종이 큰 견종(아마 똥개 일명 시고르자브종)인듯 보인다. 이는 의도 된 것 같음. 작고 귀여운 견종(말티즈, 비숑, 푸들, 시츄등)은 비교적 입양이 잘되지만, 덩치가 큰 성견은 입양이 안되니까 말이다. 입양이 쉬운 일은 아니지만 지역 동물 병원 백곰 원장님과 마음 따뜻한 지우 원장 덕분에 헤어는 좀더 오래 살 수 있게 되었다.

내가 반려견, 반려냥을 키운다면 반드시 유기견 보호소에서 입양해 오겠다고 다짐했다.

그날이 언제인지 모르겠지만... 팻샵에서 쇼핑해서 데려오진 않을 것이다. 나도 언젠가 냥집사, 멍집사가 되고 말겠어.

사지 말고 입양하세요를 실천하고 싶은 당신에게

무조건적인 사랑을 쏟아줄 영원한 친구를 찾고 있다면

이 책을 읽어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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