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커스의 순회도서관에서 내가 그 책을 어떻게 뽑았는지 돌이켜 생각해보곤 해. 나를 위해서 그 책이 그날 그곳에 있었던 것 같단 말이지. 사람들은 대개 무엇을 사고 싶은지 모르는 채로 서점에 들어가는 것 같아. 책들은 사람들이 마법에 걸린 듯 자신을 집어가길 바라면서 거기 놓여 있는 것 같고, 필요한 사람이 필요한 책을 집어가기를 바라면서 말이야.책들은 누구의 삶에 일부가 되어야 하는지, 어떻게 영향을 줄 수 있는지, 어떻게 교훈을 줄 수 있는지, 어떻게 딱 알맞은 때에 사람을 흐뭇하게 하는지 다 알고 있는 것 같아. 이제는 책에 대한 생각이 많이 달라졌어.-433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