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체도둑 이야기 2
앤 라이스 지음, 김혜림 옮김 / 황매(푸른바람) / 2009년 11월
품절


결국 별들이 보기에는 우리가 만든 세상이 다 무엇인가? 별들은 우리의 작은 혹성을 보고 어떻게 생각할까? 바둑판처럼 가지런히 세운 건물들, 그저 우연히 벌어지는 일들, 끝없는 투쟁이 가득한 곳. 우리의 혹성 표면에는 정신 나간 문명들이 끝없이 펼쳐져 있다. 공동의 야망이나 의지, 신념과는 상관없이 모여 이루어진 문명들. 삶의 비극에서 벗어나 행복만을 계속 탐닉하는 인간들의 능력 덕분에 이루어진 문명들. 바로 저 배에 탄 사람들이 지금 즐기고 있는 것과 비슷하지 않은가. 배고픔이나 노곤함 같은 건 저 멀리 바다 너머에 둔 채 따뜻함을 갈구하고 추위를 두려워하는 마음조차 잊고서 행복은 누구에게나 자연스러운 것이라고 믿고 탐닉하는 소수의 성공한 인간들의 군상. 그들의 꿈을 실현하고 있는 호화 유람선...-2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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