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가는 대로
수산나 타마로 지음, 최정화 옮김 / 밀리언하우스 / 2009년 4월
절판


어제 저녁엔 안락의자에 앉아 책을 읽는데 방안에서 규칙적인 소리가 들렸어. 돌아보니 잠든 버크가 꼬리로 바닥을 탁탁 치고 있더구나. 버트의 표정이 참 행복해 보였어. 나는 버크가 네 꿈을 꾸고 있다고 짐작했단다. 막 집으로 돌아온 널 반기고 있거나, 너와 함께 아주 기분 좋은 산책을 하고 있는 거라고. 개들은 사람의 감정에 쉽게 동화되고 오랫동안 같이 지낸 주인과 쌍둥이처럼 닮아 간단다. 그래서 개를 싫어하는 사람들도 많지. 개들의 겁먹은 눈 속에서 자신의 부끄러운 모습을 발견하기 때문이야. 이전엔 미처 몰랐던 문제들 말이야. 버크는 종종 네 꿈을 꾼단다. 나는 꿀 수 없지. 아니 꾸긴 했지만 기억할 수 없는 건지도 몰라.-32쪽

너 스스로를 잘 돌봐야 한다. 어른이 되어 가면서 종종 잘못된것을 바로잡고 싶어질 때마다 이걸 꼭 기억해. 가장 먼저, 그리고 가장 중요하게 바꾸어야 할 것은 언제나 네 안에 있다는 것을. 자신에 대한 생각 없이 뭔가를 바로잡고자 하는 것만큼 위험한일은 없단다.
길을 잃었다는 생각이 들때, 혼란스러울 때마다 나무들이 어떻게 자라는지를 생각해 보렴. 뿌리가 빈약하고 가지만 많은 나무는 바람에 쉽게 뽑히지. 반면에 뿌리는 풍성한데 가지가 너무 적은 나무는 수액이 제대로 흐르기 힘들단다. 뿌리와 가지는 비슷하게 자라야 해.
넌 세상 모든 것들의 안에도 있어보고,바깥에도 있어 봐야 해.그래야 그늘과 휴식처를 제공할 수 있고,너 자신도 적당한 계절에 무성한 잎들,풍성한 열매를 얻을 수 있을 테니까. 네 앞에 수많은 길들이 열려 있을 때,그리고 어떤 길을 택해야 할지 모를 때,그냥 아무 길이나 들어서진 마.내가 세상에 나오던 날 그랬듯이,자신있는 깊은 숨을 들이쉬며 잠시 기다려 보렴.어떤 것에도 흔들리지 말고,조금만 더 기다리고 또 기다려. 네 마음에 가만히 귀를 기울여 봐.그러다 네 마음이 말을 할 때,그 때 일어나 마음가는대로 가거라.-225-226쪽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