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와일라잇 특별판 트와일라잇 1
스테프니 메이어 지음, 변용란 옮김 / 북폴리오 / 2008년 11월
평점 :
절판


뱀파이어하면 그저 인간의 피를 빨아먹고 사는 괴물을 생각하게 된다. 나도 물론 여느 책에서 보았듯이 이번에도 무시무시한 이야기를 기대하고 마음을 단단히 먹고서야 첫장을 펴게 되었다.

어라?
처음엔 벨라의 이야기가 술술 풀어져 나갔다. 하지만 나는 긴장감속에서 빠르게 읽어내렸고, 이윽고 나는 에드워드를 만났다. 너무나 생생한 느낌에 소름이 돋을 정도였다. 그는 얼굴이 창백하고 피부가 찻으며 외모는 뛰어나게 훌륭했다.

학생식당에서 호기심에 가득 찬 낯선 아이들 일곱명과 대화를 이어가려고 애쓰던 바로 그곳에서 나는 처음 그들을 보았다.
길쭉한 식당 맨 구석쪽에 앉은 그들은 내가 있는 곳에서 상당히 멀리 떨어져 있었다. 모두 다섯이었다. 각자 쟁반을 앞에 두고 있었지만 음식엔 손도 대지 않았고 얘기를 하지도 않고 그냥 앉아만 있었다.

벨라는 첫날 너무나 이상한 컬렌일행을 유심히 관찰하고,그들에 대해 호기심을 갖게된다. 내가봐도 그 가족은 호기심이 갈만하다.날이 지나 벨라는 에드워드와 친해지게 되었다. 그는 벨라를 죽음에서 구해주기도 했다.벨라는 그와 다니면서 에드워드가 뱀파이어란 사실을 알게 되고 약간의 충격을 받게된다. 하지만 그 이후로 그들의 사이는 더욱 돈독해지게 된다.

나는 뱀파이어란 사실을 벨라보다 더욱더 일찍 알게 되었지만, 학교에 뱀파이어들과 같이 있다고 생각하니 너무나 무섭고 끔찍했다. 그들과 있으면 왠지 불안한 느낌이 들것만 같았다. 벨라가 너무 용감한건 아닌지 다시 생각해봤다.

"와아."
"마음에 들어?"
에드워드가 미소를 지었다.
"독특한......매력이 있는 집이야."

어느날, 벨라는 에드워드네 집에 가게 되고, 그곳에서 뱀파이어의 개념을 파괴하는 것들이나온다. 십자가. 보통 뱀파이어들은 십자가를 무서워한다. 하지만 그곳엔 보란듯이 십자가가 걸려있다. 게다가 음침하지도 않고 밝게 꾸며져있다.이게 작가가 바꿔놓은 뱀파이어에 대한 생각이다. 난 정말로 이런점이 마음에 들었다.

두 번째 남자인 제임스가 갑자기 고개를 젖히고 콧구멍을 벌렁거리며 나를 노려보았다.
제임스가 한 걸음 앞으로 나서며 바닥에 납작 엎드리자 순간적으로 모두가 얼어붙었다. 방어를 위해 에드워드도 이를 드러내고 바닥에 엎드리며 무시무시한 소리를 목구멍에서 울렸다. 오늘 아침에 들었던 장난스러운 으르렁거림이 아니었다. 그토록 서슬 퍼런 위협의 소리는 처음 듣는 것 같았다. 싸늘한 전율이 정수리부터 발뒤꿈치까지 빠르게 전해졌다.

그러던 어느날,벨라는 컬렌가족과 야구를 하러 가다 제임스 악당일행을 만나게 되고, 제임스에게 사냥감으로 걸려 쫓기는 신세가 되버린다.
아, 여기서 나는 온몸이 서늘해지면서 온몸이 떨고 있는걸 느꼈다. 벨라와 같은 느낌이었었다. 약간은 두렵고 무섭고..
컬렌네는 벨라를 지키기위해 각자 떨어져 제임스를 유인해 없애려 하지만, 속지않은 그들은 벨라를 유인해낸다. 그리고 이윽고 벨라는 제임스에게 물리고 만다.
이런, 난 이 장에서 너무나 끔찍하고 무서워 덮어버렸다. 꼭 내가 물린것처럼 무섭고 그랬다. 벨라의 느낌이 어떨지 충분히 이해가 갔다.
그사이 에드워드와 그의 가족이 도착해 제임스를 없애고, 에드워드는 벨라를 다시 인간으로 살려준다. 정말 놀라운일이 아닐 수 없다.

"또다시 해질녘이야. 또 하루가 끝난 거지. 아무리 완벽한 날이라도 언제나 끝이 나게 되어 있어."
그가 중얼거렸다.
"끝날 필요가 없는 것도 있어."
내가 이를 악문채 긴장하며 대꾸했다.
그는 한숨을 쉬었다.마침내 느릿느릿 그가 내 질문에 대답을 시작했다.
"내가 널 학교 무도회에 데려온 건, 내 존재 때문에 네가 누려야 할 것들을 빼앗고 싶지 않기 때문이었어. 난 네가 '인간'이길 원해. 내가 1918년에 타고난 운명대로 죽었던 것처럼 네 인생도 변함없이 이어지길 원해."
그에 말에 나는 몸을 부르르 떨면서 너무 화가 나 고개를 저었다.

그이후로 벨라는 뱀파이어가 되고 싶어하고, 에드워드는 그런 벨라를 안쓰럽게 생각한다.
하긴, 에드워드는 절대로 벨라가 뱀파이어가 되길 원하지 않을것이다.
와, 정말 짧고도 강한 스릴감이었다. 제임스에게 쫓기는 벨라의 기분이 이러했을까? 아니, 내가 느낀 그 이상이었을 것이다. 한장한장읽으면서 그 스릴감과 두려움에 나도 모르게 떨렸고, 제임스를 처치했을때 통쾌함을 얻었다.

그렇게 악당은 없어졌지만 다른 일당이 아직 살아있다. 그들이 또 무슨일을 벌일지 궁금하다.
벨라는 뱀파이어가 되어 에드워드 곁에 영원히 있을까?

다음권이 정말로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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