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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 클래식 - 천재 음악가들의 아주 사적인 음악 세계
오수현 지음 / 블랙피쉬 / 2022년 8월
평점 :
클래식을 좋아하는 저로썬 이런 책이 너무 좋답니다. 작곡가들이 어떤 삶을 이해할수록 그들이 작곡한 음악을 더욱 사랑하게 되니까요. 이 책은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서양클래식계의 거장들의 삶을 들여다 볼수도 있고 그들이 남겼던 음악을 QR을 통해 들을수도 있어 책을 보면서 음악도 듣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제대로 볼수 있는 책이 아닐까싶습니다.
어떤 클래식 작곡가들은 살아서는 가난한 삶을 살면서 짧은 나이에 단명하기도 했지만 또 어떤 작곡가들은 궁정음악가로 알려지거나 그들의 작품이 엄청 유명해져 편안한 삶과 함께 다작을 남기기도 했죠.
우리에게 친숙하 하이든, 베토벤, 모차르트등 고전음악가에서 시작하여 라흐마니노프, 말러까지 이 책에서는 그들의 삶을 들여다 볼수 있었는데 그중 가장 충격적인 인물은 달빛으로 유명한 프랑스의 음악가인 드뷔시였어요. 분명 그의 음악이 독일, 오스트리아 음악과는 다른 프랑스적인 음악과 인상주의 음악으로 독보적이긴한데 그의 사생활은 정말 대단했더라구요. 한마디로 전형적인 나쁜 남자였던거죠. 완전 바람둥이에 자신들을 사랑했던 여인들을 자살 시도하게 만든 천하의 바람둥이더라구요.
개인적으로 저는 슈베르트를 가장 좋아하는데요. 슈베르트의 경우 31살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고 그는 친구를 잘못둔 덕에 이른 나이에 죽었기도 했지만 그 친구 덕에 맘껏 음악을 했던 것도 사실이니 참 삶이란 이럴수도 있구나 그런 생각도 해봅니다. 그가 남기 아름다운 가곡들이 그가 아파하면서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가진 상태로 작곡한 곡인데도 어찌 그리 아름다울수도 있는 것인지?
아울러 에릭 사티의 삶 역시 이번 역시 좀 더 이해할수 있게 되었어요. 우산 모으기와 손수건 모으기가 취미였던 이 남자는 정말 괴짜였고 하얀 음식만 좋아했다고 하네요. 그리고 가구음악이라는 기존의 클래식과는 다른 음악을 추구하면서 오늘날 이른바 BGM의 원조 음악가라고도 할수 있구요.
음악만큼 삶 역시 너무나도 판이하게 달랐던 서양 클래식 음악가들. 이들 위대한 음악가들의 사적인 세계를 이해함으로써 그들의 음악을 더욱 사랑하게 될 것 같습니다. 한편으로 120곡이나 되는 멋진 곡들이 QR코드를 통해 바로 들을수 있어 독서와 음악듣기를 동시에 만족시키는 책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