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인 오스틴을 처방해드립니다
루스 윌슨 지음, 이승민 옮김 / 북하우스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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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세기 영국의 여성작가인 제인 오스틴. 그녀의 작품들은 영문학도라면 당연히 접하게 되고 또 대중들을 위한 영화로도 많이 만들어진 작가라고 할수 있습니다. 그녀는 영국의 중상류층 여성의 삶을 그린 소설들로 잘 알려져있고 오만과 편견, 이성과 감성의 경우 영화팬이라면 좋아할 작품이라고 할수 있죠.


이 작품은 호주에 사는 한 여성이 제인 오스틴의 작품을 다시 만나면서 어떻게 그녀의 삶이 변화되었는지 그리고 제인 오스틴 속에 등장하는 인물과 이야기를 그녀의 방식으로 풀어낸 책이라고 할수 있는데요. 그녀는 가족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자신이 행복하지않다는 것을 발견하고 졸혼과 동시에 시골집에 칩거하면서 제인 오스틴을 혼자 또는 주변의 애독가들과 함께 읽으면서 새로운 삶을 살게 되었더라구요. 결국 그녀는 무려 88세라는 적지않은 나이에 박사학위를 받게 되었는데 이 또한 제인 오스틴의 작품 영향이 크다고 할수 있겠죠.

그녀의 부모님이나 할아버지등의 가족 그리고 그녀의 성장과정에서 만났던 사람들을 그녀는 제인 오스틴 소설들 속의 인물과 비교하기도 하는데요. 제인 오스틴이 살았던 시절에는 여성이 당당하게 사회적 주체로 활동하는데 상당한 제약이 있었고 이제 꽤 세월이 흘렀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여성들이 가부장적인 구조나 남성위주 권위주의 사회에서 희생을 강요받고 있음을 생각하게 됩니다.

한마디로 저자는 제인 오스틴의 소설등을 다시 읽으면서 잃어버렸던 자신을 재발견했다고 할수 있습니다. 아울러 자기회복을 통해 더욱 제인 오스틴을 사랑하게 되었다고도 할수 있겠죠. 누군가가 한 사람을 변화시킬수 있음은 당연합니다. 누군가의 소설이 그럴수도 있고 누군가의 음악이 또는 누군가의 미술작품 역시 그러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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