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에도, 사랑 - 우리가 무뎌진 것에 대하여
고영호.신혜령 지음 / 북스고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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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 렌즈속에 비친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습은 과연 어떨까요? 저자는 주로 결혼을 앞둔 예비부부의 사진에 담고 있기에 다양한 커플들을 만나게 되고 그들의 사랑 역시 각양각색일수밖에 없는데요.어떤 커플은 인연이 되어 그들이 아이를 낳아 세사람이 되었을 때 저자는 다시 사진을 의뢰받아 찍기도 했더라구요. 두 사람의 사진 속 모습은 결혼을 앞두었지만 반드시 좋은 모습인 것은 아닙니다. 어떤 커플은 크게 싸워 심지어 결혼을 파기하기도 하고 찍어 놓은 사진은 폐기되기까지 하구요.


시대가 바뀌었고 사랑의 가치 역시 예전만 못하다는 이야기를 우리는 종종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사랑은 우리를 타오르게하고 아름다운 것이며 인간이 가진 아주 따뜻한 감정이라고 할수 있고 각박해진 세태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사랑의 힘을 믿는다고 할수 있겠죠. 그래서 아마도 책 제목이 그럼에도, 사랑이 되지않았을까요?


웨딩을 위한 사진을 찍을 때 저자는 커플들의 다양한 사랑의 표현법을 발견하기도 한다고 할수 있는데요. 누군가는 서로가 말 그대로 꿀이 뚝뚝 떨어질만큼 애정표현이 진하기도 하고 또 어떤 커플은 무심한듯 하면서도 서로가 서로를 챙기는 마음이 고스란히 렌즈 속에서도 느껴진다고도 합니다. 세상의 수많은 사람만큼 사랑을 표현하는 방식 역시 수만가지 무지개 색깔이 아닐까요?


그런 사진을 찍는다는 것은 단순한 기념촬영을 그 이상의 것이라고 할수 있겠죠. 때론 사람들 사이의 관계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되기도 하고 자기 자신의 사랑에 대해 돌이켜 보기도 하고 또 나아가 우리네 삶 자체에 대한 성찰이기도 하겠죠. 그런 이야기들이 이 책속에는 숨쉬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런 사랑의 모습을 보여준 커플들을 담은 사진을 보는 특별한 즐거움도 빠질수가 없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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