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이 흔들릴 때 장자를 읽습니다 - 나를 단단하게 하는 2500년 고전의 힘
김훈종 지음 / 도도서가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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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중국역사에 있어서 춘추전국시대는 과히 약육강식의 시대였다고 할수 있습니다. 수많은 소,중,강의 제후국들이 생존을 위해 전쟁을 벌였고 또 부국강병을 위해 내노라하는 논객들을 초빙했고 그 논객들은 그야말로 백가쟁명의 시대를 이루었습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우리에게 깊은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학문은 유가와 노,장자가 아닐까싶습니다. 장자의 경우 특히 수많은 우화의 이야기를 통해 전하는 메시지들이 강하다고 할수 있죠.



이 책은 저자가 젊었을때 읽었던 장자를 다시 오십대에 읽게되면서 느끼게 된 통찰이라고 할수 있는데요. 아무래도 젊은 시절 접한 장자는 그 무게감이 오십대에 만나게 된 장자와는 분명 달랐을 것이고 차츰 나이들어가면서 장자가 전하는 지혜가 더욱 절실하게 우리에게 다가온다고 할수 있죠. 분명 공자나 맹자로 대표되는 유가와는 다른 길을 우리에게 제시한 장자를 통해 우리는 변화무쌍하게 속도전으로 흘러가고 있는 시대에 삶의 방향을 다시 일깨울수 있을 것입니다.



장자의 가르침은 결국 자연스럽게 흘러가고 자신 본연을 잘 지켜내는 힘을 기르라는 것이라고 할수 있지않을까요? 저자도 지적하고 있듯이 우리는 지나치게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고 살아갑니다. 그렇기에 더 인정중독에 집착하고 있는지 모릅니다. 나 자신을 제대로 돌보지 못하고 남에게 보여지는 진짜가 아닌 가짜의 나를 애써 중요시하다보면 어느 순간 내가 아닌 나를 발견하고 그렇다면 나 자신은 어떤 본연의 모습을 가지고 있는가를 회의하게 된다고 할수 있죠.



내가 어떻게 쓸모있는 사람이 될 것인가를 많이 고민했는데 이 책을 통해 쓸모없음의 쓸모를 생각해 보게 됩니다. 가장 잘 돌봐야 할 자신을 돌보지 못한채 지금까지 살아오지는않았는지 장자는 우리에게 수많은 우화와 비유의 이야기로 묻고 있습니다. 인생 후반전에는 소요의 즐거움을 누릴수 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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