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누군가 보통 6명을 거치면 아는 사람을 다시 만나게 된다고 하죠. 인간 사회에서 네트워크의 중요성은 늘 강조되고 있는데요. 그렇다면 동물 사회에서도 동물간의 네트워크가 존재하는 것일까요? 그리고 그 존재하는 네트워크가 인간이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정교하다면요? 동물 역시 우리만큼 초연결 사회에서 그들만의 네트워크에 영향을 받고 있다는 것은 무척이나 고무되는 일이 아닐까싶습니다.
흔히 꿀벌이 좋은 꿀을 발견하고 다시 그들의 서식지로 이동한 후에 동료 일벌들에게 꿀을 딸만한 장소와 거리를 알려주기 위해 춤을 춘다고 하죠. 그리고 다른 벌들은 이 춤을 이해함으로써 꿀이 있는 곳을 찾아갈수 있다는 것만 봐도 꿀벌에게는 의사소통의 수단이 있다는 것이고 이 의사소통은 그들만의 네트워크를 더 강화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아울러 이 책에 소개된 다양한 지역의 다양한 동물이 어떻게 사회적 네트워크를 가졌는지를 들여다봄으로써 우리 인간만이 특별하다는 생각을 조금은 내려놓을수 있게 됩니다. 네트워크에 강점을 가진 동물이 더 오래 살고 번식에도 유리하다는 것은 동물이나 인간 매 일반인 것이죠. 그리고 네트워크를 통해 동물에 기생하는 숙주 미생물마저 이동한다는 것을 보면 우리에게 큰 어려움을 주었던 코로나 바이러스 역시 전파 경로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그야말로 동물세계에서 네트워크는 다양합니다. 먹이, 번식, 권력, 안전,이동, 의사소통에서 그들만의 특별한 네트워크를 가지고 있으며 이제 동물들의 움직임을 포착하는 첨단기기가 나오면서 동물들의 이동이나 네트워크 거리의 정보를 수집하는 것이 더욱 용이해졌고 이로써 우리는 기존보다 훨씬 더 동물의 소셜 네트워크를 포착할 기회가 많아졌다고 합니다.
동물이 있는 어느 곳이라도 그들만의 사회적 네트워크로 연결된 매우 놀랍고 복잡한 세상이 펼쳐져 있다는 것은 우리에게 한편으로 사라져가는 동물을 어떻게 보호하고 보존해야할지에 대해서도 좋은 아이디어를 제시하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