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지금 TV를 켜면 요리나 미식관련 프로그램이 대세이며 유투브에서 먹방을 통해 인플루언서로 등극한 경우도 흔합니다. 인류에게서 음식은 그만큼 중요한 것이며 음식은 단순히 생존을 위해 먹었던 것 이상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할수 있습니다. 한편으로 식량자원 때문에 전쟁이 일어나고 또는 대규모 이민이 발생하기도 하는 것을 보면 음식은 경제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것을 생각하게 됩니다.
인류의 직립보행부터 시작해서 불의 발견 그리고 불의 발견으로 인한 화식, 그리고 농업을 통한 정착생활, 국가의 탄생 및 대항해 시대를 통한 제국주의의 등장등 이 책은 음식이 어떻게 부와 권력에 영향을 주고 있는지를 우리에게 알려주고 있는데요.
무엇보다 향신료때문에 포르투갈, 스페인등이 새로운 항로를 개척하였고 향신료야말로 대표적인 권력수단으로 과거에 엄청난 영향력을 발휘하였음을 알수 있습니다. 한편으로 명나라때 정화의 원정은 콜럼부스의 신대륙 발견보다 훨씬 먼저 전세계적인 항해 원정이 이루어졌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목적이 명나라의 국위선양에 그쳤기 때문에 콜럼부스 이후 유럽이 가졌던 전세계 패권의 기회를 전혀 가지지 못했던 부분은 곱씹어 볼만한 역사적 아이러니가 아닌가싶습니다.
한마디로 인류 문명의 발전은 인간의 탐욕스런 식욕과 궤를 같이한다는 것을 이 책은 여실히 보여주고 있는데요. 음식에 숨어있는 경제의 비밀을 발견해 가는 지적 즐거움을 이 책은 우리에게 선사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음식은 인간의 배를 채우기 위한 단순한 먹거리에 그치는 것이 아닌 세계 권력의 판도를 좌우했던 대단한 것이었음을 새삼 다시 확인하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