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티나무 재판관 - 헌법재판관 문형배 이야기, 2025년 하반기 올해의 청소년 교양도서 우수선정도서 선정
고은주 지음, 김우현 그림 / 문학세계사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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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두달여전 온 국민의 관심과 시선은 헌법재판소에 있었습니다. 작년 갑작스런 전대통령의 계엄선포로 국민들은 모두가 놀랬고 이땅에서 피로 이루어진 민주주의가 이렇게 후퇴할수 있음을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대통령의 계엄선포에 대해 다행히 국회에서는 즉각적으로 계엄해제안이 통과되었지만 모두의 충격은 컸고 이로 인해 대통령은 탄핵소추가 된 상황이었죠.



대통령의 탄핵 주문을 읽은 헌법재판관 문형배는 또랑또랑한 목소리로 흔들림없이 주문을 읽어 국민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고 그가 지금까지 법관 생활을 해 오면서 청렴결백하고 소신있게 판결을 내렸다는 것도 알게 되었고 그가 어렵게 공부를 했는데 그에게 학비를 대주었던 어른 김장하선생의 이야기도 아름다운 미담으로 비로소 우리 모두에게 알려졌습니다.



이 책은 문형배의 친구의 시선으로 바라본 인간 문형배에 대한 동화라고 할수 있습니다. 한 사람을 과장하지않고 그를 가까이에서 지켜보고 응원했던 친구의 따뜻한 시선으로 문형배의 어린 시절 이야기를 들을수 있었는데요. 찢어지게 가난한 집안에 태어났어도 그 누구보다 공부를 열심히 했고 장발장을 읽고 또 읽으면서 아마 어린이 문형배는 판관의 꿈을 꾸었을지도 모릅니다. 전기도 들어오지않은 산골에서 저녁에 달빛에 의존하여 책을 읽었던 어린이는 공정한 판결을 내리는 판사가 되었고 죄수들에게 판결을 하면서 책을 선물하는 멋진 판사이기도 했던 것입니다.



그리고 그의 어려운 환경을 알고 한약방을 해 모은 돈을 수많은 학생들에게 학비로 지원해준 어른 김장하선생의 이야기 역시 우리에게 감동을 줍니다. 돈이라는 것이 가지고 있으면 똥이 될수 있지만 모두에게 나누면 소중한 거름이 된다는 그분의 말씀이 너무 벅차게 다가오더라구요. 사실 누군가를 돕는다는 것은 결코 쉬운일도 아니며 대부분 사람들은 누군가에게 도움을 주면서 생색을 내거나 때론 보답을 원하기도하지만 김장하선생은 결코 그런 분이 아니어었습니다.



이제 헌법재판관 임기를 마치고 새로운 인생을 살아가게된 산골 소년이었던 문형배. 그의 법에 대한 소신과 판결에 대한 공정함이 이땅의 모든 판사들에게 귀감이 되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든든한 느티나무같은 존재로 늘 우리에게 남아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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