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본 것 - 나는 유해 게시물 삭제자입니다
하나 베르부츠 지음, 유수아 옮김 / 북하우스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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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칭 시점으로 누군가에게 편지나 메일을 쓰는 형식의 이 소설은 우리 시대의 어두운 면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야말로 인터넷과 스마트폰이 등장하면서 우리는 그 어느때보다 많은 정보를 시간과 공간의 제한없이 얻을수 있게 되었죠.

작품 속 주인공을 포함한 그녀의 친구들은 어찌보면 사회적 약자라고 할수 있을겁니다. 주인공의 경우 여자를 사랑하는 여자이고 또 그녀의 직장동료들은 흑인, 유대인, 아시아계입니다. 아울러 그들이 근무하는 환경은 철저하게 능률과 효율을 따지면서 철저하게 인간을 마치 기계처럼 취급하는 곳이라고 할수 있죠. 주인공이 한때 일했던 콜센터의 경우 어떤 직업보다도 더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곳이고 그들은 그로 인해 정신과 치료를 많이 받는다고 합니다.

유투브에 떠도는 카더라라든지 페이크 정보를 믿는 사람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고 그들을 필터링없이 알고리즘으로 밀려드는 영상이나 콘텐츠에 빠져 사리분별을 잃기도합니다. 이런 모습을 이 책에서도 우리는 만날수 있는데 어찌보면 그들 역시 현대사회의 희생양이 아닐까하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거짓정보가 넘치고 그것을 또 비판없이 믿는 세상. 게임이나 영상의 잔인함을 매일 같이 접하면서 더욱 인간의 감정이 무디어지고 현실과 스크린속을 구분하기 힘들어지는 시대. 그 시대에 우리는 또 어떻게 인간성을 잃지않고 어떻게 사랑하며 살아가야할지를 자문하는 흥미로운 소설이라고 할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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