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의 노트 - 내 인생의 북킷리스트
김진식 지음, 김미란 엮음 / 백조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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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는 책을 읽고 느꼈던 점을 고스란히 노트에 손글씨로 적었고 다시 이것을 워드 작업으로 남겼으며 딸은 그런 아빠의 노트를 이렇게 책으로 펴내었네요. 책을 읽으면서 자식을 걱정하고 사랑하는 아빠의 마음을 고스란히 느낄수 있는 책이었습니다.


마치 우리네 보통의 아빠가 자식을 걱정하면서 자신이 경험했던 인생을 바탕으로 다정어린 충고를 자녀들에게 던지듯이 쓴 글이기 때문에 더욱 깊이를 느꼈다고나 할까요. 세상을 살다보면 우리는 늘 지혜가 필요하고 누군가의 조언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지만 그런 것들을 꼭 누군가에게서 직접 들어야하는 것은 아니면 충분히 책을 통해서도 배울수 있음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말 그대로 아빠가 자녀들에게 남긴 독서노트라고 할수 있는 이 책은 굳이 자녀에게 한정지을 것이 아니라 선배가 후배에게, 또는 동료가 또 다른 동료에게 전하는 독후감 형식의 글이라고 할수 있죠. 저자가 읽었던 수많은 책을 통해 저자가 느꼈던 솔직한 소회들 그리고 자신이 깨달았던 것을 아낌없이 자녀들에게 나누고싶어하는 마음을 여기저기에서 느낄수 있었답니다.


저자가 살았던 시대와 또 그의 아들딸이 살아가고 있는 시대는 분명 다르겠죠. 하지만 시대를 떠나 늘 변하지않는 가치는 존재하고 있으며 우리가 고전을 읽는 것 역시 그래서일것입니다. 저자의 글을 책으로 엮으면서 딸은 많은 추억이 떠올랐겠죠. 분명 살다보면 좋지않은 순간도 있었고 아빠를 이해하지 못하는 시간도 있었겠지만 아빠의 독서노트를 통해 딸은 아빠를 더 이해하게 되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독수리 타법이지만 썼던 노트의 글을 워드로 옮긴 저자의 성실함에 경의를 느낍니다. 저자의 표현처럼 준마는 아니어도 조랑말 역시 쉬지않고 걷다보면 어느새 천리길을 다 걷게 된 것이고 우리는 꾸준함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게 됩니다.


자식에게 엄청난 돈을 남겨주는 것보다 이런 독서노트 한권 남겨주는 것이 훨씬 가치가 있을 것임을 느끼고 또 느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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