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 속 촛불이면 좋으련만 - 내 인생의 문장들
장석주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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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거나 영화를 보거나 누군가의 말을 듣다보면 내게 확 와닿는 대사나 말 그리고 문장이 있죠. 이런 문장이 내 자신에게 특별함을 갖게 되는 이유는 아마도 당시에 처한 내 자신의 상황과 무척이나 닮아 있거나 그런 상황에서 고민하고 있을때 친절하게도 현답을 주기 때문이 아닐까싶습니다.

시인이 소개하는 첫 문장은 가장 단순한 것을 배워라였는데요. 공교롭게도 이 책을 읽기전에 평생학습에 관한 책을 읽었습니다. 배움이라는 것은 끝이 없고 배움의 목적은 때론 지혜의 확장일수도 있지만 배움을 통한 몰입일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굶주려도 책을 놓지않을수 있는 내 자신이면 좋겠다는 염원도 생각해 보았구요.

롤랑 바르트의 사랑의 단상이라는 글에서 나오는 사랑하는 사람만이 기다린다라는 문장도 상당히 와 닿더라구요. 사랑을 하다보면 더 사랑하는 사람이 기다릴수 밖에 없는데 기다림은 때로는 괴로움일수도 있고 무거운 짐으로 다가올수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다림은 피할수 없으며 저자는 유명한 연극인 고도를 기다리며의 대사를 통해 기다림이 얼마나 무한한 것인가를 우리에게 이야기 해 주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나에게 잊혀지지않는 문장들은 무엇일까 이런 생각을 해보면서 그동안 읽었던 책이나 영화속 대사를 잘 기록해두지 못했던 저를 탓하게 되더라구요. 좋은 문장을 내일이면 또 잊어먹을수도 있지만 고이 기록해두면 때때로 읽으며 내가 느꼈던 그때의 감정과 또 지금 읽는 순간의 감정은 변함이 없는가를 비교할수도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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