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상하고 평범한 부동산 가족
마민지 지음 / 클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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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부동산은 재산증식을 위한 중요한 수단으로 여전히 각광을 받고있습니다. 최근들어 미국의 금리인상등의 문제로 부동산 가격이 떨어졌다가 다시 회복세를 보이고 있고 여전히 수많은 사람들이 강남불패의 신화를 굳건히 믿고 있으며 젊은 세대역시 이른바 영끌을 통해 부동산을 샀다가 대출이자에 허덕이는 상황도 전개되고 있죠.

 

이 책은 저자의 부모님이 직접 겪었던 대한민국 부동산 역사의 이야기라고 할수 있을 것 같습니다. 박정희 대통령때 울산이 본격적으로 개발되면서 저자의 부모는 부동산의 신출귀몰한 가격상승의 맛을 경험하였고 서울로 이주한후 송파, 강동구등에 살면서 소위 건축업을 통해 다세대 주택이나 빌딩을 지으면서 풍요로운 생활을 했지만 IMF등을 겪으면서 급격한 부동산 시장의 냉각이나 잘못된 투자로 인해 손해를 크게 봄으로써 결국 단란했던 가족의 생활은 와해되고 말았더군요.


부동산으로 벌어들인 수익은 어마무시했기에 여전히 저자의 부모는 부동산에 대한 신념을 가졌던 것이지만 저자는 부동산으로 인해 업앤다운을 그 누구보다도 처절하게 겪게되고 아버지와의 사이도 한때 너무나 어색한 상황이 되었지만 그녀가 다큐영화를 자신의 가족 이야기로 찍게 되면서 그동안 이해하지 못했던 부모님에 대해 더 알게되고 부모님과의 관계도 어느 정도 회복을 했습니다.

 

여전히 대한민국에서는 수많은 사람이 부동산을 통한 신분상승을 노리고 있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부익부 빈익빈의 격차가 더욱 심화되면서 누군가는 옥탑방이나 지하방을 전전하면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저자의 이야기를 통해 대한민국 부동산의 민낯을 보게 된 것 같아 씁쓸하기도 했고 한편으로는 저자가 겪었던 부동산 버블의 이야기는 마치 롤러코스터를 타는 기분이 들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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