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 그린 그림을 바라보는 또 누군가가 느끼는 감정이나 감상법은 다 제 각각이고 그게 또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림에서 누군가는 화가의 외로움을 느끼기도 하고 또 화가의 외로움이 자신의 처지를 대변하는듯하면 더욱 그 그림에 공감을 하게 되기도 하죠.
굳이 명화가 아니더라도 그림에는 다 삶의 모습이 투영되어 있고 화가의 기쁨이나 슬픔 그리고 이상향이 고스란히 담겨져있기 때문에 우리는 미술을 포함한 예술을 통해 위로를 얻기도 하고 치유를 받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이 책은 시인, 화가, 큐레이터등 우리나라의 다양한 직업의 필자들이 자신들이 느끼는 그림에 대한 솔직한 느낌을 에세이 형태로 적은 것을 모아둔 책이라고 할수 있는데요. 그림을 그린 화가의 시대적 배경이나 화가의 미술사적 위치를 소개하기보다 작품을 대하는 사람들이 느끼는 진솔한 감정을 담아내고 있다고 할수 있더라구요.
어떤 그림에서 내가 바라보는 시선과 다른 시선으로 그림을 바라보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은 당연하면서도 반가운 일이고 그 사람들이 그림을 자기만의 방식으로 해석하는 것을 읽으면서 제가 미처 생각하지 못한 포인트를 파악할수도 있답니다.
특히나 동시대를 살아가는 한국 화가들의 다양한 작품들이 많이 수록되어 있어 좋았답니다. 무려 121편이나 되는 다양한 작품은 한국 화가의 작품에 대한 감상뿐만 아니라 외국 화가들의 작품들도 폭넓게 수록되어 있어 말 그대로 다양하게 작품을 감상할수 있는 점도 무척 좋았어요.
나는 이렇게 그림을 바라보고 이해했는데 또 누군가는 내가 보지 못한 것을 보기도하고 또 자신만의 방식으로 그림을 보고 느낀 점을 적는구나 그런 생각을 해보면서 부담없이 편안하게 작품도 감상하고 작품을 바라보는 누군가의 시선도 이해하는 책이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