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고집불통 철학자들
강성률 지음 / 글로벌콘텐츠 / 2023년 1월
평점 :
철학하면 일단 우리 보통사람들의 경우 어려운 학문이라고 생각하기에 과연 철학자들은 어떤 삶을 살고 있고 우리와는 어떤 면이 다를까 늘 궁금하던 차에 이 책을 읽게 되었답니다.
우주의 존재나 신의 문제, 인간의 사유등 말 그대로 꽤나 무거운 주제를 다루는 학문이기에 그들의 삶은 뭔가 고상하고 현실과는 동떨어진 이상적인 삶을 살지않을까했는데 결국 결론은 그들 역시 보통의 인간이며 생로병사를 고민하고 자식이나 부모와의 불편한 관계를 유지한채 살아가는 사람들이었음을 알게 되었답니다.
이 책에 소개된 철학자들은 소크라테스부터 시작하는 서양의 철학자뿐만 아니라 묵가의 다양한 철학자들이나 우리나라의 철학자들의 삶까지 포함하고 있더 동서양 철학자들을 아우르고 있다고 볼수 있답니다.
특히 거절의 명수 파트를 저는 재미있게 읽었는데요.장자의 이야기에서는 그가 비유의 제왕답게 자신의 생각이나 입장을 비유로 표현하는데 있어 대단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꼈고 조선시대 학자였던 퇴계 이황의 이야기에서는 그는 어찌보면 조선 정치의 불안한 모습을 보여준 사화의 잔혹함을 보면서 정치보다는 자연과 더불어 사는 삶을 원했던 것이고 그래서 왕들의 거듭된 출사 요청에도 병등을 핑계로 관직에 나가는 것을 삼가했던 것 같습니다.
때론 철학자는 아들에게 독한 아버지이기도 하고, 정치에 뜻을 품어 자신의 신념을 버리기도 하고 친구를 질투하여 우정을 버리기도 하는등 보통의 인간과는 다를 바 없는 삶을 살았던 것을 보면 철학이 보통의 삶과 괴리된 학문만은 아니라는 것을 생각해 보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