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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아한 인생
저우다신 지음, 홍민경 옮김 / 책과이음 / 2022년 11월
평점 :
가족의 해체나 재구성 그리고 노인문제는 한국 사회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인 문제인 것 같고 이번에 읽은 저우다신의 소설에서도 우리 사회의 어두운 노인문제의 심각성을 느낄수 있었습니다.
무병장수하면 당연히 좋은 일이지만 사람이 늙는 것은 누구를 막론하고 피해갈수 없으며 만약 젊음을 유지할수 있거나 아픈 병을 고칠수만 있다면 우리는 쉽게 현혹될수도 있고 과감하게 가진 돈을 내고서라도 젊음으로 되돌려보고싶지않을까요?
한편으로 노인들을 이용하여 돈벌이를 벌려는 얄팍한 사람들은 중국에도 엄청 많은 것 같네요. 가짜 보조식품을 판매하기도 하고, 이상한 장수체조로 현혹하기도 하며, 마술을 이용하여 돈을 뺐는 모습이 한국이나 중국이나 같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현실속에서 중샤오양과 같은 인물이 존재할지는 좀 미지수라고 생각해요. 그녀가 처한 상황에서 그녀는 최선을 다하지만 그게 솔직히 쉬운 일은 아니고 남을 가족처럼 돌본다는 것이 어려운 일이니까요.
소설속에 등장하는 장수촌을 통해 저자는 우리가 맘을 편히 먹고 가진 것에 만족하며 부질없는 욕심을 버리는 것이야말로 장수할수 있는 비결이라는 것을 우리에게 알려주는 아닐까 곰곰히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과연 우아한 인생은 우리에게 어떤 의미일까요? 가족의 화목, 무병장수? 소설속에 등장하는 신신처럼 마음의 병을 가진 현대인은 갈수록 많아지고 우리는 물질적으로 풍요롭지만 더욱 외로움을 느끼고 있다는 것은 우리가 결국 정신적인 풍요로만이 행복할수 있음을 우리에게 알려주는 것은 아닐까요. 아울러 피를 나누지않았어도 우리는 가족이 될수 있음을 생각해 봐야 할 것 같습니다. 누군가 늘 나를 돌봐주는 사람이 바로 가족이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