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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는 꼴찌부터 잡아먹는다 - 구글러가 들려주는 알기 쉬운 경제학 이야기
박진서 지음 / 혜다 / 2022년 11월
평점 :
GDP가 4만불에 이르렀고 한국이 선진국 대열에 들어섰다고 하지만 여러분은 피부로 내 자신이 경제적으로 선진국사람들만큼 여유로워졌다고 생각을 하시는지요? GDP대로라면 내 소득도 거의 연평균 5천만원에 이르러야하는데 그게 쉽게 와닿지 않는 것을 보면 부의 일부 편중으로 인해 대부분의 사람들은 GDP라는 허울좋은 숫자와는 무관한 삶을 살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책에서도 언급하고 있듯이 삼성전자, LG전자,SK하이닉스가 연간 만들어내는 GDP는 우리나라의 총 GDP의 약 15-20%를 차지한다고 하지만 실제 이 기업들에서 고용하고 있는 인력의 비율을 보면 1%에도 훨씬 못미친다고하니 자본주의 사회에서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노동력의 수요가 증가한다는 것은 아무래도 믿을수 없는 주장이 아닐까요?
이 책은 신자유주의의 주류경제학에 경종을 울렸던 경제학자들의 이야기와 그들이 주장했던 주류경제학의 맹점에 대한 대안이나 비판을 소개하고 있는데요. 경제학을 다루는 책이 사실 대부분 낯설고 어렵만 그래도 이 책은 저자의 경험이나 쉬운 설명으로 이야기해 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우리 시대의 주류경제학이 가진 모순과 민낯을 들여다 볼수도 있구요.
경제학에 대한 고정관념을 어느 정도 깰수 있는 책이라고도 할수 있는 이 책은 뭔가 삭막해 보이고 비인간적인 주류경제학자들과는 달리 따뜻한 경제학을 주장했던 우리가 잘 몰랐더 경제학자들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 과연 경제학이라는 것이 인간을 위한 사회과학으로 존재하고 있는지에 대해 우리 스스로 의문을 던지게 해줍니다.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아이러니하게도 노동력에 대한 수요가 적어진 현실. 청년들은 아무리 노력해도 일자리를 찾지 못하고 빈부의 격차는 더욱 심해지는 현실에서 경제적 불평등을 해소하고 모두가 인간답게 살수 있는 따뜻한 경제학은 과연 존재하는가에 대한 의문을 가지신 분이라면 이 책을 더욱 재미있게 읽을수 있을 것 같습니다.
끝으로 우리나라에서도 이제 더 진지하게 기본소득이 논의되어 단순히 재난지원금으로써가 아니라 항구적인 소득으로 기본소득이 전 국민에게 주어질 그날이 오기를 바라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