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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레니얼을 위한 사회적 아나키스트 이야기
박홍규 지음 / 틈새의시간 / 2022년 11월
평점 :
아나키즘하면 우선적으로 우리는 무정부주의, 허무주의를 떠오르는것은 기존 교육의 영향때문이 아닐까싶습니다. 그리고 일제시대에 독립운동을 이끌었던 의열단이 자연스럽게 떠오를 것이구요.
아나키즘의 어원을 지나치게 제한하고 있는 무정부주의라는 표현은 잘못된 것이고 아나키즘의 경우 자본주의나 사회주의와는 또 다른 이념으로써 나름의 장점이 있고 다양한 아나키즘의 형태가 있음을 이 책을 통해서 알게되었습니다.
저자의 언급처럼 민주주의는 국민이 주인이라고 하고 있지만 실제 투표의 경우 몇년에 한번씩 치루어지며 선거기간이 끝나면 우리가 뽑은 국회의원이나 대통령은 우리를 외면하는 경우가 많고 우리는 과연 선거라는 것이 옳은 민주주의의 행사 방식인가에 의문을 갖게됩니다.
사회적 아나키스트라는 개념에 대해 먼저 저자는 사회를 중시하는 아나키스트이며 사회를 구성하는 개체로써의 개인을 당연히 중요시하고 개인들로 이루어진 사회 역시 중요시한다고 할수 있는데요. 아나키즘의 어원을 따져보면 아나키즘은 권력이 없음을 지향하게 되는데 이 권력이라는 것은 국가나 정부의 권력이기도 하고 자본의 권력이기도 하며, 종교의 권력이라고도 할수가 있습니다.
아나키즘의 경우 사회주의와는 어떤 의미에서 같은 이상을 공유하기도 하지만 지금의 사회주의는 초기 마르크스가 꿈꾸어왔던 사회주의의 모습이 아닌 것도 사실이고 아나키즘의 경우 지나치게 그 가치나 개념이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책에서 언급하고 있는 19세기 러시아의 경우 특히 아나키즘이 많은 지식인들 사이에서 공감을 받았고 프루동의 전쟁과 평화라는 저술에 영향받아 톨스토이의 명작인 전쟁과 평화라는 소설이 탄생했다는 것을 보면 당시 지식인들이 이상사회의 모습으로 아나키즘을 현실에서 실현하고자 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그동안 잘 몰랐던 다양한 사회적 아나키즘의 종류를 조금이나마 이해할수도 있었고 바쿠닌, 촘스키등 사회적 아나키스트들이 주창했던 아나키즘이 극히 빈부의 격차나 권력의 편중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자본주의 현실에서 견제이론으로써 자리잡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