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로트 인문학 - 우리들의 트롯, 철학으로 듣는다, 2022 우수출판콘텐츠 선정작
박성건.이호건 지음 / 미디어샘 / 2022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대중가요 중 꾸준하게 사랑을 받고 있는 트로트. 음악이라는 것도 시대를 잘 반영하는 예술이라고 할수 있고 음악 속에 가사를 들여다보면 그 시대의 생각이나 문화등을 읽을수 있죠. 그래서 이 책은 우리나라의 독특한 가요 장르인 트로트를 통해 트로트 속에 숨쉬는 시대상이나 철학등을 들여다보는 매우 재미있는 책이랍니다.


트로트나 가요의 가사에 주로 등장하는 수많은 키워드 중 대표적인 키워드 총 15가지를 가지고 펼치는 철학적인 이야기라고 할수 있는데요. 이 키워드에는 사나이, 여성, 라이벌 등 실로 다양한 키워드가 포함되어 있답니다. 누구나 트로트를 좋아하기도 하고 요즘의 트로트는 젊은 세대들이 좋아할만큼 스타일도 바뀌었고 가사들도 직설적인데 그런 가사들 속에 숨어있는 의미를 파악해 본다고 할수가 있죠.


라이벌이라는 키워드에서는 우리나라 대중가요의 라이벌로 우리가 생각하고 있는 남진과 나훈아, 이미자와 패티킴, 그리고 90년대의 HOT와 젝스키스까지 몇십년의 한국 가요사를 다 커버하고 있는데요. 라이벌이라는 관계는 반드시 나쁜 경쟁 관계가 아닌 서로간을 발전시킬수 있는 좋은 관계로도 작용할수 있음을 소개하고 있고 라이벌이라는 단어의 기원이 영어 강의 단어인 River에서 왔다는 것도 이번에 알게 되었어요.


사랑이라는 키워드에서는 에리히 프롬의 사랑의 기술에 대해서도 언급하고 있는데요. 변심이나 불륜의 키워드와도 연결되어 있다고 할수 있는데 정말 사랑이라는 것이 유효기간이 없는지,그리고 한 인간이 한 사람을 평생 사랑한다는 것이 가능한지를 생각해 볼수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트로트 가사를 통해 시대상만을 들여다보는 책이라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훨씬 풍부한 철학적 이야기들이 담겨있어 놀랬어요. 단순한 트로트의 가사가 아닌 시대를 반영하고 있는 철학적 사조를 발견하는 즐거움이 가득하다고나 할까요. 그리고 아주 오래된 유행했던 한국의 대표적인 트로트들도 QR링크를 통해 직접 들어볼수 있어 귀마저 즐거워지구요.

 

트로트의 기원에 대해서는 여전히 논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트로트가 그 기원을 어디에 두었건 현재의 한국적인 고유의 색채를 띤 가요의 장르로 대표되고 있는 것이 중요한 것이고 이 트로트 역시 K팝처럼 세계적인 사랑을 받을수 있으면 좋겠네요. 마치 미국의 컨트리송처럼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