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있으므로 세상은 따스하다
김종해 지음 / 북레시피 / 2022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우리에게 그대 앞에 봄이 있다라는 시로 사랑을 받고 있는 김종해 시인님의 첫 산문집. 시는 어떠해야하는지 그리고 그가 어떻게 시를 쓰게 되었는지, 첫사랑과의 인연, 문학계의 다양한 인연들, 동생 시인인 김종철 시인의 이야기등이 이 책에는 담겨져 있답니다. 아울러 그의 항해일지 중의 일부 시도 들어 있어 시도 읽고 산문도 읽는 즐거움이 있는 시였어요.


무엇보다 시인의 시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느낄수 있었답니다. 늘 시인은 세상을 어떻게 바라보는가가 궁금했는데 그에 대한 궁금증이 시인의 글로 좀 풀렸다고나 할까요. 저자의 경우 70년대부터 시를 시작하면서 동인지 활동을 했고 순수나 참여의 논쟁도 지켜보았지만 시는 절실해야하며 대중들에게 뭔가를 제대로 느끼게 해줘야하는 시가 진정한 시임을 이야기 해줍니다. 오늘날 시가 더 이상 대중의 사랑을 받지 못하는 것에 대해서는 시인들의 책임도 있다는 것으로 생각할수가 있겠죠.


알고보니 시인이 동생인 김종철님도 시인이였더라구요. 그의 시는 못 시리즈로 사랑을 받았다는데 아직 읽어 본적이 없어 궁금해집니다. 흔하지않은 형제시인으로 살아왔지만 불행히도 동생 시인은 이미 세상을 떠났고 시인의 삶에서 늘 부산이라는 장소적 배경과 어머니와 아버지에 대한 생각이 시인의 시세계에 들어있었던 것 같습니다.


박목월 시인과 박남수 시인과의 인연도 이 책에는 들어있는데 그들은 당시 시단에서 존경을 받는 분들로써 저자는 그들앞에서 만취해서 실수를 저지르기도 했지만 문학계 어르신들은 그 일을 괘념치 않으셨으니 역시 대단한 분들이셨더라구요

 

 

저자는 이 산문집이 그의 처음이자 마지막 산문집이 될 것이라고 하고 있으며 대부분의 내용 역시 시와 관련된 것들이 많고 독자로썬 그의 또 다른 산문집을 만날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