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로 씻어 낸 가슴에는 새로운 꽃이 피어나리 - 성 베네딕도회 왜관 수도원 폴리카르포 신부님 묵상, 무심의 다스림
김종필 지음, 김혜남 그림 / 포르체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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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베네딕도회 수도원의 신부님으로 전라도 화순의 자연에서 육체적 노동을 하며 늘 기도하는 삶을 살아가는 저자의 이 책은 일단 읽으면서 마음이 편해지고 지금까지 일상에서 우리가 놓쳐왔던 소소하지만 자연이 주는 선물들을 다시 한번 되새기게 해주고 있습니다.


저자는 찻잎을 따기도 하고 무암에 올라 넓은 호수와 하늘을 바라보기도 하며 사시사철 자연속에서 피어나는 수많은 꽃에게도 다정하게 인사를 나누시더라구요. 때로는 어쩔수없어 인간의 죽음이라는 것도 생각을 하고 국화꽃을 보면서는 아버지를 생각하기도합니다.


저자의 에세이는 그의 시도 들어있고 그의 시에서는 늘 보이지않지만 존재하고 있는 주님에 대한 사랑을 저자는 느끼고 있음을 알수 있습니다. 무암, 무심이 주는 명상의 말씀들은 저자의 머리에서 우리의 맘속으로 제대로 전달되면서 감사해야하며 무심코 살지말아야 할 것이며 맘의 충만함을 유지할수 있어야하겠다는 다짐을 하게 합니다.

 

 

소제목 마음이 눈 뜰때라는 글이 제게는 큰 울림으로 다가왔습니다. 우리가 눈으로 보는 것은 지극히 제한적이며 저자가 생택쥐베리의 어린왕자의 문구에서 인용하였듯이 잘 보려면 마음으로 보아야하는데 그게 늘상 쉽지가 않죠. 여기에 덧붙여 진나라 사광이 왕과 나눈 대화를 소개해 주는데 눈이 멀었다고 보지 못하는 것이 아니며 오히려 눈이 사물이나 진실을 보는데 방해가 됨을 알수가 있습니다. 정말 귀로 속마음까지 볼수 있는 경지라는 것은 어떨지도 궁금하구요.


노동을 통해 땀을 흘리는 가운데 저자의 주변에 있는 자연에 감사하며 그 자연을 지켜보실 누군가에게 다가가는 저자의 맘을 느낄수 있는 책이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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