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받지 않은 형제들
아민 말루프 지음, 장소미 옮김 / ㈜소미미디어 / 2022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대서양의 외딴 작은 섬에서 오랜 기간 살아가는 중년의 만화가가 어느날 갑자기 통신이 두절되고 정전이 되면서 발생하는 사건들에 대한 이야기를 일기 형식으로 풀어낸 이 소설은 만약 지구상에 우리가 몰랐던 민족이나 사람들이 살아오고 있었고 그들이 우리보다 뛰어난 과학문명을 가지고 있으며 현대 지구의 위험중 하나인 핵무기 문제로 인해 지구가 멸망할지도 모르는 시점에 갑작스럽게 등장한다는 가정을 통해 그 이후 발생하는 다양한 갈등을 흥미롭게 묘사하고 있답니다.

 

그 초대받지않은 형제들은 그리스 신화속에서 이야기를 끌어왔고 그래서인지 그들의 이름은 그리스 신화나 이야기속에 나오는 아가멤논이나 엘렉트라라는 이름을 사용하고 있으며 그들은 우리 보다 훨씬 발달한 과학기술로 죽지않고 살아갈수 있는 수준에 까지 이르게 됩니다.


외딴 섬 속의 주인공의 유일한 이웃은 그의 집 근처에 사는 여성 소설가. 공교롭게도 이 여성 소설가는 오래전에 엄청난 소설을 발표하여 히트작을 내고 그녀의 소설속 등장인물은 실제 이 소설에서 나오는 초대받지않은 형제들과 연관성을 갖게 되었죠.

 

외딴 섬이라는 설정이지만 일어나는 사건은 미국의 백악관 이야기로 계속해서 주고받으며 진행되고 있는데 생각해 볼 주제도 많은 작품이었습니다. 어느날 우리에게 지금의 문명보다 더 뛰어난 외계문명이 지구에 개입을 하게 되는 경우 발생한 혼돈과 갈등. 이런 모습은 마치 15-16세기 남미나 북미의 인디언이나 잉카제국등이 유럽 식민세력을 만나면서 똑같이 겪었을지도 모르는 불안과 공포가 존재했을 것입니다. 아무리 뛰어난 문명을 가진 나라나 세력이더라도 그들보다 못한 문명을 미개하다는 것으로 받아들여서는 안된다는 것이 아닐까싶습니다.


공상소설의 형태이긴 하지만 인류의 근원적인 문제들이나 인류가 지금 당면한 위기의 문제에 대한 전세계적 공감이 필요할 것이라는 작가의 생각에서 이 작품이 아마 탄생했을 것이라는 조심스런 추측을 해봅니다. 사라지 고대 그리스인들의 후예가 우리에게 어느날 갑작스럽게 등장했고 그들이 개입이 불가피했으며 그들의 개입이 인류에게 지구인이 다시 한번 지구는 하나다라는 생각을 일깨워진다면 우리는 그런 미지의 존재를 환영할까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