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가인 김병종 교수님의 반가운 여행산문집인 거기서 나는 죽어도 좋았다는 역시 그의 폭넓은 다양한 이야기들과 우리에게 잘 알려지지않았지만 꼭 가보고싶은 여행지의 이야기까지 너무 재미있게 읽을수 있는 책이네요.
여행에 관한 다양한 책이 있고 어떤 책은 미술관 여행 위주로 어떤 사람은 먹거리 위주로 또는 순례길 위주로 책이 만들어지는데 이 책은 시와 문학, 미술, 건축, 영화등 정말 다채로운 내용들이 여행지에서의 저자의 사색과 함께 실려있답니다.
특히 파리에 대한 저자의 이야기에서는 프랑스가 다른 강대국들의 총칼과는 달리 예술로써 사람들에게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강함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데 다시 한번 파리의 매력을 확인할수 있어답니다. 화가들이 문인들과 자유롭게 교류하고 역시 철학과 미술 그리고 문학이 함께 영향을 받고 주기도 했던 도시라서 파리는 지금까지 여행객들의 발걸음을 잡아놓고 있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튀니지 역시 이번 책 읽기를 통해 가보고싶은 도시가 되어버렸답니다. 튀니지의 경우 북아프리카이면서도 프랑스의 영향으로 많은 예술인들이 사랑했던 나라이고 그곳의 블루 바다를 꼭 보고싶다는 간절함을 확인할수 있었어요.
남미, 중국, 일본등 저자는 다양한 여행지의 이야기를 소개하고 있지만 제게는 가장 좋았던 것은 저자의 추억이 숨쉬는 한국의 남원이었어요. 물론 세계적인 도시들이나 지방의 매력도 부럽긴하지만 저자가 풀어낸 어린 시절의 시골 장 풍경이나 지리산에서 유숙하면서 보냈던 이야기가 더욱 친근하게 다가오더라구요.
책 중간중간 교수님이 그려낸 그림들이 함께 있어 책을 읽으면서 그림도 감상할수 있는 산문집이었고 말 그대로 글이 그림이 되고 그림이 글이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런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특히나 아름다운 풍경을 보면서 그곳에서 죽어도 좋다는 생각을 할수 있는 그런 아름다움 느껴보고싶어졌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