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 타임 - 빛도 시간도 없는 40일, 극한 환경에서 발견한 인간의 위대한 본성
크리스티앙 클로 지음, 이주영 옮김 / 웨일북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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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는 초기에는 겨울이면 추위를 피해 동굴에서 오랜 기간을 살았을겁니다. 혹독한 겨울을 견디기 위해 또는 맹수들의 습격을 피하기 위해 동굴생활을 하면서 봄이 오기만을 기다렸겠죠.


이 책은 동굴속에서 외부와 고립된채 40일간을 생활한 일종의 실제 체험 이야기를 글로 옮기는데 무척이나 흥미로웠습니다. 물론 동굴속에서도 그 안에서 먹고 잘수 있고 조명도 사용하고 바깥세상의 악기라든지 컴퓨터등을 사용할수 있긴 하지만 시간에 대해서는 어떤 힌트도 제공되지않은 상태로 자신들의 생체리듬에 의해 시간을 느끼는 식이었더군요.


결과적으로 40일이후에 다시 동굴로 외부의 사람들이 들어왔을때 대부분의 실험자들은 그들이 약 30일 정도만의 시간이 지났다고 느꼈다고합니다. 아울러 그들은 처음에는 서로가 전혀 다른 생체리듬을 가졌지만 날이 지날수록 생체리듬이 비슷해졌고 이는 공동체의 작용이라고 할수 있을 것 같습니다.


동굴속의 고립감으로 인해 실험자들은 때론 단기 기억 상실을 경험하기도 하고 무력감을 느끼기도 하고 정전이 길어졌을때는 불안감을 느끼기도 하였지만 그들은 서로가 토론을 하고 각자의 주어진 일을 해내면서 서로를 신뢰하였다고 하니 역시 인간은 어려움속에서도 늘 협력하고 위기를 극복한다는 생각이 드네요.

 

 저자의 말처럼 시간이라는 개념 역시 인간이 만들어낸 것이자만 우리는 이제 어찌보면 스스로가 시간의 노예로 살고 있거나 시간에 얽매여 살아가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모르겠습니다. 실험자들은 극한의 환경에서 고립되어 그들 나름대로 시간의 개념을 체험하였을 것이고 바깥 세상으로 나오게 되면서 결코 잊지 못할 경험을 하였기에 더욱 의미있는 삶을 살게 될 것이라 확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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