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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냥과 버섯구름 - 우리가 몰랐던 일상의 세계사
오애리.구정은 지음 / 학고재 / 2022년 8월
평점 :
우리가 현재 일상생활속에서 당연하다는듯이 쓰고 있는 수많은 물건들. 그 물건들이 어떻게 탄생했는지가 누구나 궁금할때가 있을텐데 이 책에는 인류의 필요에 따라 물건들이 발명, 발전해왔는지를 소개하고 있답니다. 못, 샴푸, 비누, 고무공등 다양한 물건들의 유래를 들여다보는 것은 매우 흥미롭기도 했지만 그 물건들을 우해 제국주의나 전체주의가 동원되기도 했고 그런 과정에서 수많은 희생이 발생했고 노동착취가 이루어졌다는 것은 가히 놀랄만한 이야기였어요. 우리가 마시는 커피만 하더라도 그것이 어떻게 노동착취의 산물이 되고 커피 한잔을 마시기 위해 얼마나 많은 물이 소비가 되며 커피를 나르기 위해 이용되는 비행기만 하더라도 어마어마하게 탄소를 배출하여 기후위기의 원인이 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비단, 일상속에서의 물건뿐만 아니라 이 책은 지구 곳곳의 지역 분쟁의 문제나 사라져가는 섬, 고통받는 지역의 이야기들도 우리에게 들려주고 있답니다. 핵실험의 피해를 고스란히 받아야했던 섬나라 사람들 그리고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간의 분쟁이 되고 있던 예루살렘의 문제, 게다가 이란과 미국의 첨예한 갈등의 배경에 대해서도 자세히 알수 있었답니다.
세번째 파트의 경우 알쓸신잡처럼 들여다볼수록 재미있는 이야기들을 소개하고 있는데요. 환경단체에서 반대하고 있는 대량 고래학살의 문제점이나 올림픽 선수들의 망명 이야기, 우주로 간 억만장자들의 이야기까지 우리가 반드시 관심을 가져야할 문제들도 언급하고 있답니다. 말라리아 백신이 이제야 개발 승인이 된 것은 말라리야 발생지역이 가난한 나라가 대부분이었고 선진국들은 이런 나라의 어려움에는 관심을 갖지않았다가 코로나 바이러스와 백신문제등이 전세계적인 이슈가 되면서 비로소 말라리아나 에볼라등의 문제에 적극 대응을 했다는 것은 참 부끄러운 일이기도 했답니다.
무심코 우리가 쓰고 있는 수많은 일상제품들속에도 복잡한 세계사가 숨어있다고 생각하면 너무 신기하기만 합니다. 편리함을 위해 쓰여지는 물건들 뒤에는 수많은 희생이 들어있고 그것이 완성품으로 만들어지기까지는 끝없는 시행착오가 존재하고 있으며 정치적 문제들마저 개입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