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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는 마음에게 - 영성이 마음에게 건네는 안부
김용은 지음 / 싱긋 / 2022년 8월
평점 :
종교적인 의미로 주로 영성이 쓰이긴하지만 종교에 상관없이 우리가 우리 스스로의 마음을 챙기는 것 역시 영성이 아닐까싶습니다. 실재하는 자신을 그대로 수용하고 자신의 마음을 돌보는 것이야말로 보통 사람의 또 다른 영성이라 할수 있겠죠.
이 책은 카톨릭 수녀로써 살아가고 있는 저자가 우리가 겪게 되는 슬픔, 걱정, 두려움등 마음에 스며드는 감정들에 어떤 식으로 대해야할지를 이야기해주고 우리가 영성을 일상속에서 돌보기 위해 어떤 것을 하면 될지를 조언해주고 그에 맞는 오늘의 기도가 함께하고 있습니다.
고통은 누구에게나 찾아오기도 하고 우리는 고통에 직면하게 되면 진정한 자신을 잃어버리고 더욱 분노하거나 슬퍼하게 되죠. 두려움이야말로 또한 고통을 키우는 나쁜 양분이기도 하구요. 그러나 저자는 고통이 없는 상태라야만 행복한 것은 아니라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때로는 수치심이 일상으로 스며들기도 하고 너무 큰 고통으로 아프기도 하지만 고통을 극복한다는 것보다 고통을 견뎌내야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는 저자의 글이 와 닿더라구요. 그야말로 고통은 두려워해야 할 대상이 아니라 끌어안아야 할 친구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죽음과 이별에 대해서 저자는 그녀가 어머니의 죽음에 대한 이야기로 우리에게 다양한 이야기를 전해주고 있습니다. 죽음으로 인해 이별로 인해 우리가 느끼는 슬픔은 당연한 것이고 슬픔이 밀려올때는 슬퍼해야한다고 합니다. 슬픔을 참는 것만이 방법은 아니라는 것이죠. 지나치게 슬픔을 외면하는 것도 좋지않은 방법이고 슬픔이 나를 지나치게 지배하도록 방치하는 것도 좋은 방법은 아니기에 슬픔을 잘 다스려야함을 알수가 있습니다.
한편으로 저자는 책읽기의 중요성도 언급하고 있는데요. 좋은 책을 읽음으로써 온전히 나 자신을 위해 멈추는 침묵을 경험할수 있다고합니다. 현대인은 수많은 대화를 하지만 대화는 공감이 아닌 배설이기도 하고 우리는 지나치게 말을 많이 하는 경우가 많고 침묵에 무척이나 불안해 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때론 우리 스스로 쉼을 통한 침묵이 필요하기도 하고 독서를 통해 그런 침묵의 시간을 가지면서 사고를 통한 즐거움과 기쁨을 누릴수 있다고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이 책은 우리 스스로가 내 마음의 당당한 집주인이 되고 마음을 알아채고 내 마음의 소중한 집 열쇠를 찾을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책이기에 종교를 떠나 마음부자가 되고싶은 누구나 읽으면 좋은 책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