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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평도 리콜이 되나요? - 우리가 영화를 애정하는 방법들
김도훈 외 지음 / 푸른숲 / 2022년 8월
평점 :
너무 재미있게 읽은 책이었어요. 씨네필이라면 특히나 더 재미있게 읽을수 있고 특히 80년대, 90년대에 영화를 보기 시작했던 X세대라면 더욱 공감가는 부분이 많은 책이 아닐까싶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저도 제대로 추억소환했네요.
지금이야 언제든지 영화를 멀티상영관에서 볼수도 있고 넷플릭스등의 OTT 서비스를 이용해 맘대로 볼수 있는 시대이지만 예전에는 개봉관에서 영화를 보는 것은 마치 소풍과 같은 행사이기도 했고 대부분은 비디오 테이프를 통해 많은 영화를 보았죠.
이 글은 영화관련 일에 종사하고 있는 영화기자, 영화평론가, 방송PD들이 들려주는 이야기인데 그들이 어떻게 영화를 보기 시작했고 기억에 남는 영화는 어떤 것이 있으며 영화 관련 일을 하면서 느끼는 다양한 에피소드나 소감을 진솔하게 적은 책이라고 할수있죠.
이제는 사라져버린 영화잡지 이야기도 나오고 어떻게 방송에 나오는 사람들이나 연예인을 섭외해야하는지 그리고 책이나 글을 쓰는 사람에게는 지옥과 같은 마감이라는 것이 그들에게 주는 의미등 영화 주변의 이야기들을 이른바 라떼로 들려주는데 지금의 MZ세대들에게는 이런 세상도 있었구나 하고 느끼는 부분이 많이 있을 것 같아요.
그리고 영화음악 이야기도 빠질수 없고 CG가 과연 영화 발전에 이바지했는지 그리고 추억의 명작이나 저자들이 좋아하는 영화배우 이야기까지 정말 다양한 분야의 이야기를 품고 있기에 영화를 좋아하는 독자라면 너무 재미있게 읽을수 있고 영화 관련 일을 하시는 분들이 얼마나 영화에 애착을 갖고있는지를 제대로 이해할수 있을겁니다.
배순탁, 주성철, 김도훈씨등 저는 JTBC의 방구석1열을 너무나 애청했기에 자주 접했던 분들이고 이들이야말로 정말 영화의 덕후가 아닌가싶더라구요. 그들이 어떻게 영화에 푹 빠지게 되었고 영화와 관련된 일을 지금까지 하고 있는지를 이야기하면서 과거로부터 불러오는 추억의 작품들은 저 역시 대부분 좋아하고 열광했던 작품들이어서 이 책속의 저자들과 동질감을 느끼기도 했답니다.
누구보다 영화를 사랑하는 영화 관련 일을 하는, 한국영화의 발전을 위해 뒤에서 묵묵히 응원하고 있는 진정한 씨네필들의 진솔한 영화에 대한 이야기와 영화에 대한 추억등을 고스란히 만날수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