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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덴 컬처 - 우리 세대가 갈망하는 새로운 내일
요하네스 하르틀 지음, 김희상 옮김 / 나무생각 / 2022년 7월
평점 :
태초에 하느님이 인간을 창조하고 아담과 하와가 살았던 이상적인 낙원이라 할수 있는 에덴. 그곳에서는 온갖 아름다움이 가득하고 인간은 노동을 할 필요없이 자연속에서 자연의 아름다움을 만끽하면서 살수가 있었죠. 그러나 인간은 선악과를 따먹음으로써 결국은 에덴의 낙원에서 쫓겨 나고 노동을 통해 살아가야 했으니.
현재 과학문명기술은 엄청나게 발전하여 인간은 과거의 인류보다 풍부한 식량과 뛰어난 의료기술로 기대수명이 훨씬 길어졌지만 물질적 풍요와 반대로 늘 허무하거나 외롭거나 공허하다는 마음의 빈약함이 가득한 삶을 살고 있습니다. 분명하게도 풍요로움이 가득한 세상인데 왜 우리는 행복하지 못한것일까요? 그런 의문에서 출발한 이 책은 그래서 현재의 우리가 다시 볼아봐야할 정원의 가치 즉 우리가 꿈꾸는 이상적인 미래상을 위해 회복되어야 할 것들이 무엇임을 우리에게 안내하고 있습니다.
이 책은 결속과 의미, 아름다움의 회복이 우리가 또 다른 에덴으로 가기 위한 길임을 제시하고 있는데요. 현재의 인간관계는 복잡하고 얽혀있지만 가장 기본적인 가족관계부터 시작해서 결속이 너무 느슨해져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울러 우리는 삶의 의미를 돌이켜볼 시간도 없이 그냥 앞으로 목적만을 향해 뛰어갈뿐 왜 살아야하는지에 대해서는 답을 얻지 못하고 있죠. 아울러 천편일률적인 도시의 건물숲에서 효율만을 추구할뿐 과거의 성당이나 왕궁등이 가졌던 아름다운 모습을 도시의 빌딩에서는 찾아볼수가 없죠.
한편으로 우리는 기후위기등을 맞아 생태계아 위협받고 있음을 인지하면서 온실효과를 줄이기 위한 탄소정책들을 펼치고는 있지만 이는 단순한 생태계에 대한 회복을 위한 노력일뿐 우리 인간의 정신이나 문화의 생태계에 대한 복원에 대해서는 우리는 제대로 논의를 못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결국 기후위기가 해결된다 하더라도 현대의 인류가 갖는 정신적 공허함은 해결할수 없는 것이고 이에 우리는 진정한 낙원은 단순한 기계적 아름다움이 아닌 생명의 정신으로 충만한 그곳이야말로 우리가 꿈꾸는 에덴동산이 될수 있다는 이야기로 이 책은 결말을 짓습니다.
에덴 2.0으로 표현되는 모두가 정말 바라는 미래. 그곳은 인공지능이 가져다주는 편리한 생활의 미래이기보다 누구나 상처를 받지않고 소외당하지않고 화해와 너그그러움이 가득한 세계이기를 바라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