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을 맛있게 그러나 건강한 식단으로 먹을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현대인의 경우 예전의 인류보다 풍요로운 음식을 구할수 있고 먹고 있지만 음식의 과다섭취나 운동부족으로 다양한 질병에 노출되어 있죠.
이 책은 일본의 NHK에서 식의 기원이라는 스페셜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을 만들어 방영했는데 당시 상당한 인기를 끌었고 그 방송을 근간으로 하여 만들어진 책인데 인류의 진화와 음식, 맛에 대해 탄수화물, 소금, 지방, 술, 미식이라는 5가지 주제로 인류 문명에서의 음식과 건강에 대한 이야기를 펼치는 재미있게 읽을수 있는 책이었어요.
탄수화물을 다룬 부분에서 한국인이나 일본인등 쌀을 주식으로 삼는 어찌보면 탄수화물을 많이 섭취하는 사람들이 살이 찌지않는 이유를 분석하는 부분은 대단히 흥미로웠고 역시 음식을 먹을때는 꼭꼭 씹어서 먹어야 침이 많이 나오고 이로 인해 아밀레이스의 양도 많아지는 것이 음식의 소화나 영양분 섭취에도 좋은 것임을 다시 한번 알게 되었네요. 혈당수치가 잘 올라가는 음식이 개인마다 다르다는 것도 상당히 신선하게 다가왔어요. 결국 개인별 맞춤식단이야말로 궁극의 해결책으로 보이는데 사람들마다 음식에 관한 신체적 반응은 다르고 건강에 좋은 음식 역시 사람에 따라 다르기때문에 개인체질에 맞는 식사를 해야하는 것이 중요해 보이더라구요.
아울러 동양인과 서양인의 술에 약한 차이가 다른 것에 대한 원인을 분석하는 것도 재미있더라구요. 사람마다 알코올 분해능력도 다르고 아세트알데하이드 분해능력이 다르기에 술을 마시면 얼굴이 빨개지는 사람의 경우 술을 안마시는 것이 좋지않다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할수 있었네요.
그리고 통상 음식이 맛있다고 느끼는 것을 주로 미각과 후각에 의존하기 마련이지만 이와 별도로 공감능력이 음식의 맛에 대한 기억을 바꿀수도 있다는 것도 너무 흥미로운 사실이더라구요. 물론 맛있는 재료의 음식을 먹는 것이 좋긴하지만 음식도 누구와 함께 먹었는지와 그사람과 먹었을때 기분이 어떠했는지와 같은 공감의 기억 역시 후각, 미각만큼 중요하더군요.
인류는 끊임없이 진화해 왔고 진화에 따라 우리는 다양한 음식을 개발하기도 했지만 음식은 맛을 즐기면서 그리고 건강하고 아름답게 사는데 도움이 되었을때 가장 이상적인 형태가 아닐까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