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신작 소설 행성은 뉴욕 맨하탄에서 펼쳐지는 쥐와 인간의 대결 그리고 그 중간에서 인간을 돕고 있는 고양이에 관한 이야기인데 역시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기발한 상상력으로 펼쳐지는 디스토피아 세상에서 많은 것들을 생각하게 하네요.
쥐들에게 삶의 터전을 빼앗긴 인간은 어쩔수없이 고층건물등에서 살아가면서 쥐와의 사투를 벌이고 있다는 설정이 매우 흥미롭고 한때는 인간이 기르는 반려묘였던 고양이가 인간으로부터 인터페이스 수술을 받아 제3의 눈을 가지게 됨으로써 인간과 소통하고 이제는 인간은 나약하기 짝이 없는 존재로 취급받는 시대가 된 미래를 그린 작품입니다.
쥐들의 세계에는 왕이 존재하고 제후도 존재하면서 권력의 서열이 생기고 쥐들의 지능은 갈수록 뛰어나 인간이 세운 고층빌딩을 파괴하고 탱크의 약점을 파악하여 인간과의 전쟁에서 인간을 위기로 내몰게 되는데 2권에서 과연 어떤 결과가 펼쳐질지 무척이나 궁금하네요.
이 책에서는 제3의 눈을 가진 자뻑 고양이인 바스테트가 중요한 키를 쥐고 있는데 흥미롭게도 살아남은 인간의 대표로 힐러리 클린턴이 등장하고 있고 인간은 쥐들의 공격에 속수무책이면서 이미 지구의 컴퓨터 대부분은 악성바이러스에 노출되어 전세계의 교신이 불가능한 상황에서 출발하고 인간이 쥐를 박멸하기 위한 바이러스에도 불구하고 쥐는 면역력을 갖추면서 더욱 전투력을 상승시키고 프랑스 쥐와 미국의 쥐가 연합하여 인간이 사는 빌딩을 궤멸시키기 위한 전쟁을 벌이는데 마치 SF소설을 보는 느낌이면서 우리 인간이 정말 지구의 가장 위대한 포식자인지를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됩니다.
너무 재미있는 이야기라서 책을 읽기 시작하고나서 책을 놓을수가 없더라구요. 등장인물이 과연 어떤 운명에 처하고 인간은 고양이의 도움으로 다시 지구에서 살아남게 되지만 예전의 위대한 영장류처럼 모든 동물 위에 군림할지 너무 궁금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