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친애하는 비건 친구들에게 - 신념을 넘어 서로에게 연결되고 싶은 비건-논비건을 위한 관계 심리학
멜라니 조이 지음, 강경이 옮김 / 심심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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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비건주의자도 채식주의자도 아닙니다. 육류를 즐기지만 그렇다고 우리가 비건주의자나 채식주의자를 배척하는 것은 잘못되어있다고 생각했기에 비건주의자에 관한 고민이나 그들의 신념이 궁금해서 이 책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기본적으로 이 책은 관계에 대한 책이라고 할수 있고 이 관계에서 비건주의자와 논비건주의자들이 겪게되는 문제까지 확장하고 있기에 꼭 비건주의자가 아니더라도 이 책은 관계의 지속가능성이나 회복탄력성을 희망하는 사람에게 도움을 준다고 할수 있습니다.


관계라는 것에서 가장 중요한게 연민과 공감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됩니다. 그리고 우리는 차이를 부담스러워하지만 차이를 그대로 인정하는 것이야 말로 관계의 지속성에서 매우 중요하다는 것도 인정해야할 것 같습니다.


마치 인종문제, 성별문제처럼 인류는 그동안 주류사회에 속하지 못한 비주류의 문제를 억압해 왔고 닫힌 시스템내에서 주류시스템을 유지하기 위해 비주류를 희생시켜오지않았을까요? 마치 노예제도가 당연하다고 느꼈더 시절이 있었고, 나치의 유대인에 대한 학살이나 백인중심의 남성우월주의 사회에서 유색인종이나 흑인에 대한 차별이나 무시처럼요.


저자는 관계심리학의 전문가이기도 하고 한편으로 비건주의자이기에 그동안 수없이 비건주의와 논비건주의로 인한 갈등관계를 지켜보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을 해왔고 그런 다양한 경험을 통해 이 책을 쓴 것 같습니다.

비건주의를 저자는 기계가 조정하는 매트릭스 세계에서 자신이 기계에 의해 조정당하고 있다는 것을 비로소 알게되고 매트릭스 세상밖으로 나오게 된 인간처럼 육류주의 매트릭스에서 나오게된 비건주의자로 비유함으로써 비건주의자가 겪게되는 불안과 외로움, 그리고 엄청난 트라우마를 논하고 있습니다.


결국, 비건주의라는 것이 동물에 대한 사랑이고 사육되는 동물의 음식을 거부하는 것이며 모든 생명에 대한 연민과 동정이라고 생각하면 노비건주의자도 충분히 공감을 하고 비건주의자와 연대를 통해 지속가능한 관계를 가져갈수 있다는 것입니다.

 

비건주의자이건 채식주의자이건 또는 육식주의자이건 서로가 서로의 차이에 대해 인정하고 현명하게 소통하는 세상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는 비단 비건에 국한하지않고 인종문제나 성별문제에 대해서도 똑같이 우리는 적용할수도 있으리라고 믿습니다.


부록에 실린 친애하는 논비건들에게라는 편지가 상당히 인상적이었습니다. 만약 우리가 먹는 스테이크가 우리가 애정을 갖고있는 강아지난 고양이의 것으로 만들어졌다면 우리는 그 스테이크를 아무렇지않게 먹을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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