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장 난 할아버지 - 영혼 맑은 아이를 만나 다시 깨우친 내 인생 그리고 예술 짓
김아타.김소울 지음 / 맥스미디어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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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예술가도 손녀딸 앞에선 고장난 할아버지라는 소리를 들어도 마냥 기쁜 바보 할아버지네요. 이 책은 손녀가 태어난 순간부터 8살에 이르기까지 손녀와의 소중한 추억이나 손녀가 던졌던 의미심장한 말들을 마치 일기처럼 기록한 책인데 할아버지의 손녀딸에 대한 무한 사랑을 제대로 느낄수 있는 책이었어요.

 

어린 손녀딸. 즉 아이들이 바라보는 세상이나 아이들이 그리는 그림 그리고 아이들이 던지는 말은 순수하기 그지없고 우리 어른들에게 신선하게 다가올 때가 많죠. 관념이라는 것에 깊게 물들여져있지않고 어떤 것에도 때묻지않아서 그들이 바라보는 세상은 어른이 바라보는 세계와는 다를수밖에 없고 어른들이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자연의 현상이나 표현에 대해서도 아이들은 그들만의 독특한 표현을 통해 우리에게 무한한 깨달음을 주는 것 같고 저자 역시 어린 손녀딸의 말의 보물속에 늘 웃고 손녀딸이 그려내는 낙서는 그에게 단순한 낙서가 아닌 예술가의 컬렉션에 들수 있는 보물이 되는 것 같습니다.


손녀딸은 설사를 하고 나서 화가 난 똥이라는 너무 기막히게 멋진 표현을 하고 할아버지는 그 손녀딸의 어록을 채집하기도 하고, 손녀딸이 그려내는 파도나 비를 보고 아이들만이 표현할수 있는 자연 현상의 멋짐에 감탄을 하기도 합니다.

  

때론 아이를 통해 할아버지는 과거를 회상하기도 하고 그가 그의 아버지와 가졌던 추억들을 떠올리기도 하면서 자신이 호기심어린 눈으로 던졌던 말들을 손녀딸이 몇십년뒤에 그대로 하는 것을 보면서 놀래기도 합니다. 그리고 마냥 뛰어놀고 싶은 아이들이지만 아파트라는 주거공간의 한계상 맘대로 뛰어놀지 못하면서 할수 있는 것보다 무언가를 못하게 하는 우리 세태에 대해서도 생각해 봅니다.


천진난만한 소울이를 통해 저자는 새롭게 세상을 마주하게 되기도 하고 손녀딸의 다정다감함에 따뜻함을 느끼기도 하며, 손녀딸의 멋진 표현에 마냥 웃으면서 춤을 추기도 합니다. 결국 우리 어른들은 동심이 가진 순수성을 나이들며서 잃어버렸다가 아이들을 통해 재발견하는 것이 아닐까요?


영혼이 맑은 아이를 통해 새로움을 배우는 할아버지의 손녀딸에 대한 무한사랑이 철철 넘치는 책이라서 그래서 더욱 사랑스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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