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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트 - 가장 민주적인 나라의 위선적 신분제
이저벨 윌커슨 지음, 이경남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2년 4월
평점 :
미국내 흑인에 대한 불평등 문제를 심도있게 다룬 이 책을 읽으면서 정말 계속 충격적인 사례에 너무 놀랬답니다. 이미 미국에는 흑인 대통령이 나온 적이 있지만 최근에도 흑인의 생명은 중요하다라는 운동이 벌어지는 것을 보면 여전히 흑인은 미국만의 카스트제도에서 불평등과 차별을 받고 있으며 이 고착화된 카스트 제도는 과거와는 달리 무의식적으로 만연해 있다는 것을 인식할수 있었네요.
그러고보면 예전에 9.11 테러이후 미국 출장시 아시아인에 대한 공항내 강화된 검색에 저도 열받았는데 미국내 흑인의 경우 그런 수모를 몇백년동안 계속 받아왔다고 생각을 하면 몸서리가 쳐지네요. 인종으로 사람을 구분하는 것이 얼마나 잘못되었는지 이 책은 신랄하게 수많은 사례를 통해 보여주고 있고 결국 스스로 코카서스인이라고 자부하는 유럽계 특히 영국계 프로테스탄트들이 만들어낸 제도가 수백년동안 이어져오고 일상생활중에도 은연중 흑인이나 유색인종에대한 무시가 지금도 일어나고 있는 것을 보면 카스트제도가 인도에서만 문제가 아닌 미국 역시 또 하나의 카스트제도의 틀을 몇백년간 유지하고 있다는 것에 새삼 놀라게 되었습니다.
2년전인가 봤던 그린 북이라는 영화에도 흑인 피아니스트에 대한 백인들의 차별을 보면서 이건 아니다싶었던 적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아무리 계층상 또는 경제력상 중산층이나 상류층으로 진입하더라도 그것보다 더 근본적으로 미국사회내에 만연한 카스트 제도의 영향을 받을수 없다는 것을 그동안 수많은 뉴스를 통해 접해왔고 트럼프 집권기간동안 더욱 노동자계층의 백인들의 의식을 이용했던 상위 백인 카스트의 악랄함에 치를 떨게 되더라구요.
미국이 가장 민주적인 나라라고 알고있지만 실상 그 안을 들여다보면 흑인이나 유색인종에 대한 차별이나 멸시는 상당한 것 같습니다. 그런 것은 미국내의 독특한 카스트제도로 인해 지금까지 횡행하는 것이고 이 책을 통해 다시 한번 미국내의 인종에 따른 불평등에 대해 심각성을 확인할수 있었습니다.
나치가 유대인 분리정책을 시행하기전에 미국내 노예제도나 유색인종에 대한 차별정책을 사례로 삼아 연구했다는 것은 너무 놀라운 사실이었답니다. 물론 일부 미국인들은 이를 부정하려고 하겠지만 과거의 기록들이 있기에 부정할수 없는 사실이고 인도의 카스트 제도와 나치의 유대인 분리정책만큼 미국내 유색인종에 대한 차별 역시 너무나 심각한 것 같습니다.
카스트가 없는 세상이 얼른 도래하길 바라봅니다. 인종에 의한 차별이 없는 세상이야말로 아름다운 세상이 분명해 보입니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