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낫한 지구별 모든 생명에게 - 아름다운 행성 지구별 여행을 마치며
틱낫한.찬콩.진헌 지음, 정윤희 옮김 / 센시오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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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선종의 대가이자 전세계에 마음다함의 명상을 전파한 틱낫한 스님이 올해 세상을 타계하셨다는 소식을 듣고 매우 슬펐답니다. 그는 존경받는 영적 지도자로 무엇보다 우리 사회의 변화를 위해 직접 행동에 나선 분이었고 이 책에는 그가 그동안 여러 강연이나 책에서 언급했던 내용들과 그의 제자인 BBC 방송 기자 출신의 진현스님의 글을 보충하여 틱낫한 스님이 전세계 지구인에게 보내는 지구를 위한 메시지를 담고 있답니다.

 

마음다함의 명상과 이를 위한 호흡, 이해와 통찰력을 통한 너와 나늘 경계짓지않고 공동체의 힘으로 하나뿐인 지구를 구해야한다고 말씀하시는데 지구를 인간은 단순히 정복의 대상으로만 생각하고 이원론적 분류로 우리와 지구를 구분하고 있는데 비해 스님은 내가 곧 지구이고 우리는 지구의 자식이며 지구상에 사는 모든 동물,식물, 무기물질까지 모두 지구의 일원으로써 존중을 해야한다고 합니다.


고통에 관한 내용이 특히 제게는 와 닿았어요. 연꽃은 진흙속에서도 핀다고 했는데 이 진흙을 고통으로 우리는 이해할수 있다는 것이고 고통을 완전히 우리가 없앨수는 없지만 고통을 통해 우리는 비로소 행복을 느낄수 있다는 것이었는데요. 고통의 반대가 행복이지만 행복은 고통없이는 존재할수 없기에 연꽃과 진흙의 관계와 같다는것이죠.

 

또한 남을 이해하고 화해하기 위해서 경청에 대해서도 상당히 강조하고 있는데요. 듣는 것도 그냥 들어주는 것이 아니라 훈련이 필요하다는 글귀가 매우 인상적이었답니다. 내 자신이 우선 내 자신의 내부를 자세히 들여다 봄으로써 남의 이야기도 충분히 들을 준비가 되어야하는 것이고 때론 누군가는 그 사람의 이야기를 들어주기만 하더라도 그 사람은 위안을 받을수 있다는 내용이 너무 와 닿았어요.


기후위기와 생태위기, 그리고 빈부의 격차, 다양한 생물종의 멸종등으로 지구는 이미 고통을 받고 있으며 이런 위기에 우리 인간은 모두 지구의 자식으로써 지구는 곧 우리라는 인식을 가지고 공동체로 지구를 구하기 위해 함께 노력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그것이 틱낫한 스님이 우리에게 전하고자한 마지막 메시지가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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