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 여수에서 정신과의사로 진료를 하고 그곳에서 살아가고 있는 정신과 의사의 저자가 들려주는 사소한 일상에서 발견하는 이야기들이 가득한 책이었어요.
책을 좋아하고 클래식을 좋아하고 두 아들의 아빠이자 남편으로 그리고 의사로 내담자들을 치료하는 그는 단독주택에서 소소한 일상의 기쁨을 발견하기도 하고 내담자와의 대화에서 그들의 쓸쓸함을 읽어내기도 합니다.
프로이트등의 정신분석 관련 인용글이 많긴한데 어렵지않게 쉽게 자신의 내방자들과의 대화 경험을 통해 풀어내고 있더라구요. 그러고보면 정신과에 찾아오는 사람들을 치료해야할 대상으로 바라보는 것이 아닌 묵묵히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치료가 되고 그들에게 위안이 되는 것 같습니다.
자신이 살아가는 곳과 자신과 함께 살아가는 가족들, 그리고 자신을 내방하는 사람들의 이야기속에 느껴지는 소소하고 사소한 것들의 깊이를 읽어가면서 느낄수 있는 책이었어요. 누군가의 아주 특별한 경험을 전하는 책도 좋지만 나와 비슷한 누군가가 일상에서 나처럼 느끼는 무언가가 있다는 공감을 느낄수 있는 책이아닐까싶습니다.
때론 무언가이 의미를 찾기에 너무 고민할 필요없이 있는 그대로 그냥 바라보기만해도 편해지고 좋을때가 있죠. 그래서 책의 제목이 바라봄이 아닐까싶은 생각도 해 보았습니다.